김수영 시에 나타난 '적'의 의미 연구
- 최초 등록일
- 2021.04.12
- 최종 저작일
- 20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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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대학원에서 문예창작학과 국어국문학을 전공함. 김수영 시인의 작품 연구 외 소논문 다수.
목차
Ⅰ. 서론
Ⅱ. ‘적’의 표출 양상
1. “여편네”는 과연 누구인가
2. “만용”이는 과연 누구인가
Ⅲ. ‘적’의 의미 지향
1.개인적 존재로서의 적
2.사회적 존재로서의 적
Ⅳ. 결론
본문내용
김수영은 문제의 시인이다. 드라마틱하게 살아온 생이 그렇고, 도발적인 작품이 또한 그렇다. 그의 시 속에는 방황, 갈등, 아픔, 좌절 등이 리얼하게 표출되어 있다. 그는 먼저 일본어로 시를 쓰고, 한국어로 번역하기도 했다. 그는 그림 솜씨와 뛰어난 영어실력으로 당시 통역을 하러 다니거나 극장에 간판을 그리러 다니기도 했다. 김수영은 징집을 피해 서울에 머물다가 1944년 가족이 있는 길림성으로 떠났다. 그 후, 일본 유학 시절에 배운 연극 활동을 하다가, 광복 후 귀향하였다. 그리고 그는 누구보다도 술을 즐겼다. 그는 때로 폭음도 하고 그 다음날 아침, 오줌을 산 요위에서 ‘시’를 썼다고 고백한다.
김수영은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 성장한 시인이다. 그의 성장기의 주된 삶의 공간이 도시라는 점은 그의 시가 전통 서정시의 공간인 농촌이나 전원이 아닌 도시를 배경으로 적극 차용하는 모더니즘적 성격을 지니리라는 것을 짐작하게 한다. 또한 그가 두 자식이 사망한 뒤 태어난, 병약한 맏아들이라는 점도 그의 성격 형성에 영향을 주었을 것이다. 그는 할아버지를 비롯한 식구들의 지나친 관심과 애정을 받음으로써 자아 중심적인, 고집불통의 성격을 갖게 된다. 그래서 후에 그가 ‘1960년대의 시인을 중심으로’ 벌이는 참여시논쟁이나 시론 등에서 강하게 표출되는 타협을 모르는 신념의 고수는 유아기의 환경이 주요한 인자로 작용했으리라 짐작된다.
많은 문인들이 정치적 이념이나 문학적 신념에 따라 특정집단에 몸을 담고 문학활동을 했던 데 비해 김수영은 이념이나 신념보다는 우정관계’에 따라 그의 문학적 행보에 색깔이 입혀질 수밖에 없었다 그의 미완성 소설인 「의용군」의 주인공 순오를 김수영의 분신이라 볼 때 순오가 자신을 “억센 전투에 목숨을 걸고 싸울 만한 강한 체질을 가지고 있지 못 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나 행군 중에도 공상에 빠지거나 나약한 마음을 드러내는 부분은 김수영 자신의 심약하고 우유부단한 면모를 짐작케 한다. 이러한 문학적 혼란은 그의 산문집에서 재차 드러난다.
참고 자료
『김수영전집1-시』,민음사,2003
『김수영 전집 2-산문』,민음사,2003
오봉옥,『김수영을 읽는다』,랜덤하우스 중앙,2005
소광희. 『존재와 시간』.문예출판사,20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