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천 <맥>에 나타난 일제강점기 지식인의 표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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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이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는 『맥』에는 이전 작품에는 등장하지 않았던 인물이 추가로 등장한다. 바로 야마도 아파트에 새로 입주하게 된 인물인 이관형이다. 그는 일전에 영문학을 전공하고 대학에서 강사로 일한 일이 있지만, 교내의 파벌과 학벌 다툼에 희생되어 현재는 강사 생활을 그만 둔 상태다. 이처럼 『맥』에는 당대에 대두되었던 사회의 여러 사상이나 사건에 대해 논할 만한 지적 수준을 가진 인물이 새로 등장하는 것과 동시에, 오시형이 평양으로 떠난 뒤로 그를 따라 최무경이 철학 공부를 시작하면서, 『경영』에서보다 사상적인 측면의 논의를 다각도에서 풍부롭게 진행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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