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벌새 A+, 수상 비평문

소개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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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어머니 그리고 여성’
2. ‘수직적 학교 교육’
3. ‘강남으로 상징되는 자본주의의 불편함’
4. ‘은희가 마주하게 된 세상, 그리고 운동권 선생님 영지’
5. 성수대교 붕괴 이후 은희의 삶
6. 벌새는 계속해서 날아야 한다.

참고 문헌

본문내용

영화 벌새(김보라, 2018)는 상당히 섬세한 영화다. 나는 개인적으로 쓰리 빌보드(마틴 맥도나, 2017) 영화를 매우 좋아한다. 최근 상영한 영화로는 기생충(봉준호, 2019)과 조커(토드 필립스, 2019)를 상당히 인상깊게 보았는데, 그 이유는 상징적인 인물 혹은 시대상과 상황을 매개로 사회적인 문제들을 던지는 영화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특히 ‘영화는 집단 무의식의 안테나’ 라는 점에서’ 매스미디어들 중 대중의 계몽을 가장 효과적으로 가능케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들 영화에 더욱 주목하게 되었다. 벌새 역시 사회적인 문제들을 관객으로 하여금 깊게 사유하게 한다는 점에서 앞서 언급한 영화들과 공통점이 있지만 자극적이지 않다는 점에서 매우 다르다. 그도 그럴 것이 앞서 나열한 영화들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다소 불편하거나 논란의 여지가 따랐던 영화이다. 반면 벌새는 상대적으로 훨씬 잔잔한 플롯을 이어감에도 불구하고 관객의 마음 깊숙히 침투할 수 있었던 것은 ‘보편적 정서’에 있다.
우리는 영화를 보고 나서 가정, 학교 사회 등에서 직간접적으로 겪은 아픔이라고 여겼던 부분을 나만의 문제가 아닌 보편적 정서와 상황이었다는 것을 깨닫는다. 그리고 내가 겪어야 했던 아픔이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전반적 문제였음을 인지한다. 영화를 보며 은희를 중심으로 펼쳐진 상황에 연민과 함께 나의 아픔을 공유하며 위로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영화가 끝난 뒤에는 영화의 배경이 성수대교 붕괴 시점인 90년대 초반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영화에서 드러난 여러 사회문제들이 여전히 현재에도 유효하다는 것에 적지 않은 충격을 받는다. 나아가 다시한번 병든 사회에 대한 비판의식을 갖게 된다. 깊은 경종을 울린셈인데, 중요한 것은 이 영화는 단 한번도 자극적인 장면 혹은 대사가 들어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만큼 영화는 우리가 겪었을 법한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보편적 정서를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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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형국 기자, KBS 입력 2019.08.28 (14:53) 서태지·성수대교…90년대는 우리에게 무엇이었을까
[네이버 지식백과] 성수대교붕괴사건 [A Breakdown of Sungsu Bridge, 聖水大橋崩壞事件] (한국민족문화대백과, 한국학중앙연구원)
[네이버 지식백과] 벌새 [Hummingbird] (서울동물원 동물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