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만식의 '탁류' 감상문,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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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류’는 글자 그대로의 의미를 알아보면 ‘흘러가는 흐린 물’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소설 속에서는 맑은 금강이 ‘강경’에서부터 ‘탁류’가 된다는 설명 통해 제목의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이렇게 제목으로부터 뿜어져 나오는 부정적인 분위기는 이 소설의 많은 인물들과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또한, 인물들에 대한 분석을 통해 비로소 그 제목이 무엇을 표현하고 있는지 알아차릴 수 있게 된다.
이 소설을 읽은 뒤 가장 의아했던 것은 소설에 등장하는 거의 모든 인물들이 부정적으로 표현되고 있다는 것이었다. 게다가 소설의 핵심적인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중심 인물들은 대부분 모순적이고, 무능하며, 어두운 내면을 가지고 있었다. 물론, 남승재나 정계봉과 같이 희망적인 인물들에 대한 설명도 있었지만 작가는 오히려 부정적인 인물들에 대한 표현을 더욱 과감하고 적나라하게 해 나갔으며, 소설 속에서는 그러한 인물들에 훨씬 큰 무게가 실려 있었다. 수많은 등장인물 중 ‘초봉’은 어떠할까? 이 소설 속의 인물을 악과 선으로 쉽게 나누었을 때 그녀는 그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벌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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