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 헌트 <인권의 발명>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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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보았을 때 인권이 ‘인식’ 되었다거나 ‘발견’ 된 것이 아니라 ‘발명’ 되었다는 표현을 쓴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현재 인권이 당연하게 인간에게 ‘부여’되어 있는 것처럼 생각되지만, 그 과정에는 많은 사람들의 피흘림과 투쟁이 있었고 그것은 현재진행형이기도 하다.
흥미로운 것은 저자가 인권의 발명이 ‘공감’ 에서부터 시작되었다고 주장한 것이다. 책에 따르면, 18세기 유럽에서 유행한 서한소설이 인권의 기원이라고 한다. 서한소설은 작가가 개입하지 않고 두 화자가 편지를 주고받는 형식을 하고 있는데, 이는 독자로 하여금 전례없는 강한 심리적 동일시를 일으켰다고 한다. 18세기 유럽의 독자들은 책을 읽고 작중의 주인공과 본인을 동일시하여 고통받고 눈물 흘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다른 사람도 나와 같이 감정을 느낀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주장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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