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언어관(의미론적, 구문론적, 화용론적)을 중심으로 언어와 생각이 맺는 관계를 정리한 강의계획

소개글

"각 언어관(의미론적, 구문론적, 화용론적)을 중심으로 언어와 생각이 맺는 관계를 정리한 강의계획"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들어가며
2. 니체와 화용론
3. 농담
4. 관점주의
5. 현대의 진리
6. 과제

본문내용

1. 들어가며

지난 두 시간에 걸쳐 언어의 내용과 형식이라는 각 측면을 중시했던 플라톤/데카르트와 소쉬르에 대해 공부해보았다. 오늘의 주제는 언제나 그 자리에 있었지만 변수가 될 것이라 미처 생각지 못했던 것이다. 주체가 그것이다. 주체, 자아, ‘나’는 언제나 같은 사람으로 간주되어왔다. 어제의 나와 오늘의 내가 같기 때문에, 어제 내가 말한 것과 오늘 내가 말한 문장은 동일하다. 또 그렇기 때문에 말하는 것에 담긴 내용조차 동일하다.
우리는 우선 주체의 이러한 일면을 하나의 신화로서 생각해보자. 신화는 상징과 은유로 가득 차 있지만, 단순히 허황된 이야기로 치부하고 들어 넘길 수는 없는 어떤 가치를 가지고 있다. 즉 주체의 가장된 확실성을, 하나의 특정한 사실을 지시하는 비유로서 조명하는 것이다. 비유는 자신이 기댈 무언가가 없으면 성립할 수 없다. 우리의 일차적인 목적은 신화이자 비유인 ‘나’가 어디서 기인했고, 어떻게 자리잡아 왔는지를 정리하는 것이다. 또 결론적으로 주체가 니체에 의해 어떻게 전복되었으며 지금 우리에게 어떤 의미인지 따져봐야 한다.
나아가 그것이 ‘언어와 사고’라는 큰 목적에서 점유하는 크기를 가늠하려 한다. 진정으로 중요한 질문은 언어와 사고 사이의 관계 속에서 어떻게 의미가 발생하는가 하는 것이다. 언어가 먼저인가, 생각이 먼저인가 혹은 그 밖의 무엇인가? 저번 수업을 간단히 다시 짚어본 뒤, 수업의 마지막 과정인 언어철학과 구조주의 언어학으로 이행하기 전에, 근대와 탈근대의 경계선에 선 화용론의 중요성을 간추리는 것이 오늘 수업의 목적이다.

2. 니체와 화용론

꽃 - 김춘수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참고 자료

프리드리히 니체, 곽복록 옮김, 『비극의 탄생/즐거운 지식』, 동서문화사, 2009.
로이 헤리스, 고석주 옮김, 『소쉬르와 비트겐슈타인의 언어』, 보고사, 1999.
김상환, 『니체, 프로이트, 맑스 이후』, 창비, 1999.
윌리엄 P. 올스턴, 곽강제 옮김, 『언어 철학』, 서광사, 2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