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대학교 에세이대회 장려상) 사랑, (불)가능을 위한 전쟁. 영화 <Her>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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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 홍익대 에세이대회 장려상 수상.
사랑, (불)가능을 위한 전쟁: 영화 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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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와 다른 타자를 이해하는 것은 어렵다. 어쩌면 연애는 본질적으로 이해가 불가능한 서로 다른 인간들이 만나 끊임없이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 벌이는 전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테오와 사만다가 보여주는 인간-비인간의 힘겨운 사랑(갈등 조정, 이해)의 투쟁은 인간-인간의 사랑에서도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앞서 AI로 상징되는 사만다의 이질적인 존재성이 계속해서 갈등을 만들어 내는 핵심 요인이 된다고 했다. 사만다가 업데이트를 통해 질적인 변화를 겪고 “641명”을 동시에 사랑하게 된 것을 테오가 이해하지 못했듯, 인간 역시 누구에게나 관계에서 갈등을 만들어 내는 이해받기(이해하기) 힘든 특성이 분명 있다. 그런 점에서 관계는 시작보다 지속하기가 더 어렵다는 성격을 가지기도 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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