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1. 머리말
2. 교과서로 바라본 스페인과 이슬람
3. 중세 학문의 중심, 번역 운동
4. 번역 운동의 영향
5. 맺음말
본문내용
평가원에 따르면, 매년 7% 정도의 학생들이 수능 선택과목으로 세계사를 선택한다. 이 학생들은 대체로 ‘역사 덕후’라고 불리는 학생들이다. 그들이 보는 세계사 교과서는 “교과에서 다루는 지역(동아시아, 서아시아ㆍ인도, 유럽ㆍ아메리카)이 각각 독자적 문화권을 이루는 과정을 다루고, 이들이 하나의 지구촌으로 통합되는 과정과 변화를 탐구하는 것 이라는 소개로 시작한다. 필자도 다른 지역의 역사와 문화에 관심이 많은 역사 덕후였다. 거기에 더해, “대부분의 역사적 사건은 필연적이다.”라는 명제에 동의하는 학생이었다.
세계사 교과서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도 전체의 절반 이상을 유럽사에 대해 다룬다. 그렇다면 고등학교 세계사 교과서에서 유럽 역사는 어디에 초점을 맞추는가? 교과서를 살펴보면, 고대는 그리스와 로마제국, 중세는 봉건제와 크리스트교(가톨릭교), 그리고 종교개혁에 집중한다. 그리고 중세부터 근대는 제국주의로 성장한 국가에 초점을 맞추었다. 하지만, 이러한 구조 안에 유럽 역사를 모두 넣기에 유럽 역사는 매우 복잡하다. 비잔틴 제국으로 대표되는 동유럽, 그리고 러시아의 역사는 교과서에서 주류로 다루는 역사와 완전히 다른 흐름이라고 판단해도 무리하지 않다. 그중에는 중세 이전까지 주목을 못 받다가 신항로 개척 이후 주목을 받는 사례도 있다. 그 국가가 바로 스페인이다. 앞서 언급했듯, 교과서에서 다루는 스페인은 신항로 개척과 절대 왕정의 발전에서 근대사의 서막을 연 강대국으로 등장한다. 하지만 신항로 개척 이전까지의 서술은 논리적 비약이 많다. 교과서에서는 스페인이 이슬람의 지배를 받았으며, 독립전쟁을 지속해서 전개했다는 내용 외에는 크게 비중을 두어 다루지 않는다. 특히, 711년부터 1492년까지 이슬람 세력의 지배를 받은 내용은 언급되나, 그 영향력은 유럽사가 아닌 이슬람 사회 분야에서 다룬다.
참고 자료
김형종 외, 『고등학교 세계사』, 서울 : 금성출판사, 2015,
이강혁, 『스페인역사 다이제스트 100』, 가람기획, 2012.
문석홍, 『서양사개론』, 삼영사, 2005.
주디스 코핀 외, 『새로운 서양 문명의 역사』, 소나무, 2014.
쓰지 유미, 『번역사 산책』, 궁리출판, 2001
주동근, 『중세 무슬림 스페인의 종교적 관용에 관한 연구』, 한국중동학회논총, 2014.
박소영, 『중세 스페인 톨레도의 번역과 후원』, 서울대학교 라틴아메리카연구소, 2015.
김정명, 『유럽의 르네상스를 일으킨 이슬람 철학』, 철학문화연구소, 2011.
조민현, 『중세 스페인에서 변역과 그 문화적 의미』, 한국스페인어문학회, 2012.
정규영, 『중세 이슬람 문명이 근대 서구문명에 미친 영향』, 한국이슬람학회, 2005.
“라이문도(1. 7) 기본 정보”, 가톨릭정보, 2013년 5월 27일 수정, 2020년 12월 12일 접속, http://maria.catholic.or.kr/sa_ho/list/view.asp?menugubun=saint&ctxtSaintId=36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