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헝거 (Hunger)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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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에 스티브 맥퀸 감독의 영화 <셰임>을 꽤 감명 깊게 보았다. 그 영화를 몇 번씩이나 돌려보았던 기억이 난다. (마이클 패스빈더와 캐리 멀리건을 특별히 좋아해서이기도 하다.) 그래서인지 이번에 볼 <Hunger>도 은근히 기대가 되었다. 영화를 처음 보기 시작할 때는 내러티브에 집중을 잘 못하는 터라 나는 종종 영화의 컷이나 미장센에 집중한다. 특히 이 영화는 영화를 보는 내내 그들의 역사적 배경을 이해하기가 어려워서 인지 자꾸만 영화의 내용보다 연출적인 부분에 눈이 갔다.
영화 초반부를 보면서 내가 강력하게 느낀 기분은 컷들이 정말 멋있다는 것이었다. 감독은 프레임 속에 사람이든 사물이든 무언가를 일반적인 관점과는 어긋나지만 불편하지 않게 담아내는 것에 천재적인 것 같았다. 그래서 컷의 지속시간이 김에도 불구하고 지루하지 않고 오히려 감탄하면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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