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희 <가만한 나날> 감상
- 최초 등록일
- 2020.12.25
- 최종 저작일
- 20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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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커다란 그물망이 떠올랐다. 아주 커다란 그물망에 걸려 빠져나오지 못하는 물고기를 본 듯한 느낌이었다. 누군가는 그물망을 치고 또 누군가는 그물망에 걸려든다. 소통의 의미와 진실의 가치를 생각해보았다.
‘가만’은 부사로 쓰인다. 새삼스럽게 뜻을 찾아보니 ‘움직이지 않거니 아무 말 없이’라는 의미이다. ‘가만하다’는 형용사로 쓰인다. ‘움직이지 않거나 아무 말도 하지 아니한 상태에 있다’라는 뜻이었다. 아주 익숙한 말인데 ‘가만한’이라는 말이 낯설게 들린다. ‘가만히 있다’라는 말은 많이 쓰는데, ‘가만한’이라는 말은 여전히 낯설다. ‘가만한’을 자꾸 반복하다보니, 문득 세월호의 슬픈 기억이 떠오른다. 그때 가장 안타까웠던 말이 ‘가만히 있어라’라는 말이었다. 어떤 상황에서도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는 상태. 제목이 그대로 주제였다. 문제가 있는 줄도 모르고 살았고,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도 가만히 있으면서 살아간다.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이야기여서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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