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1000자+] 에드거앨런포우 단편선 (어셔가의 몰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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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우 단편선을 읽으면 소름이 돋는다. 혹자는 말도 안되는 허무맹랑한 이야기들이라고도 콧방귀 뀔 수 있지만 만약 비 오는 겨울밤에 읽는다면 그 콧방귀마저 얼어버릴 것이다. 포우단편선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게 읽은 소설은 <어셔 가의 몰락>(The Fall of the House of the Usher)이다.
먼저 제목부터 보자. 제목의 House는 물리적인 공간으로서의 집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어셔 가 가문을 지칭하기도 한다. 서술자가 뛰쳐나오자 어셔 가의 집이 어셔 가의 죽은 마지막 후손들과 함께 검은 연못으로 빨려들어가 사라진다. 제목 속 Fall도 물리적인 대상이 붕괴되는 것도 있지만 한 가문이 몰락하고 종말을 맞는다는 의미도 있다. 이야기를 읽기 전부터 안그래도 으스스한 제목인데 읽고나서 다시 제목을 보면 제목이 이야기를 이렇게 다 담아내고 있구나 싶어 소름이 돋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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