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재의 "방구석 미술관"을 읽고 쓴 개인적인 독후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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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7,80년대에 어린 시절을 보낸 세대라면 대부분 TV 만화 시리즈 “플란더스의 개”를 기억할 것이다. 그 시절 어린애들은 TV를 보는 것 외엔 달리 즐길만한 오락거리가 없어서일 수도 있지만, 그 시리즈가 그토록 오래도록 기억에 남고 회자 되는 이유는, 이야기가 아이들에겐 너무 가슴 아팠고, 그림체가 매우 예뻤고, 그리고, 주인공 네로가 그토록 보고 싶어 했던 루벤스의 그림이 압도적이어서 그렇지 않을까, 나름 생각해 본다.
주인공 네로의 꿈은 “화가”이다. 네로는 대성당에 걸려있는 루벤스의 그림이 너무 보고 싶었지만, 그 그림은 돈을 내야만 볼 수 있었기에, 가난한 네로는 그림을 볼 수 없었다. 결국, 추운 겨울, 모든 것을 잃고 오갈 데 없는 처지가 된 네로와 파트라슈! 그 둘은 우연히 대성당의 루벤스 그림을 보게 되지만, 그것이 그들의 마지막 순간이었다. “더 이상 아무것도 바랄 것이 없어요.”라면서 마지막 숨을 거둔 네로를 보면서, 어린 시절 동생들과 TV앞에서 대성통곡을 했던 기억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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