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케빈에 대하여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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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케빈에 대하여’는 여행을 좋아하는 자유로운 영혼 ‘에바’가 원치 않던 임신에 의해 아들 ‘케빈’을 얻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케빈은 유독 엄마인 에바에게만 좀처럼 마음의 문을 열어 주지 않고 두 모자간의 갈등은 케빈이 성장해 나갈수록 깊어만 간다.
수많은 사람들이 새빨간 토마토로 온몸을 적시면서 축제를 즐기는 듯한 기괴한 모습에서 영화는 시작한다. 이 첫 장면에서의 빨간색은 산뜻하거나 활기찬 정열적인 이미지의 색채보다는 불안, 경고, 위험을 나타내는 느낌을 준다. 또한 주인공 에바 역시 사람들과 어울려 축제를 즐기고 있었는데, 영화를 통틀어 에바가 진정으로 행복해 보이는 장면은 이 장면이 유일하다고 할 수 있다.
“엄마는 네가 태어나기 전에 더 행복했어”. 케빈을 앉혀 놓고 ‘공’이라는 단어를 가르치던 에바는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는 케빈에게 이렇게 말한다. 이 말은 케빈의 뇌리에 평생 박혀서 케빈을 가장 많이 괴롭히게 되는 사건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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