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의 음악사회학-리얼리스트로서의 힙합아티스트

목차

1. 음악의 3요소는 Feel, Soul, My Life?
2. 루페 피아스코(Lupe Fiasco)의 음악사회학
3. 한국의 힙합은?
4. 한국의 루페 피아스코, 제리케이(Jerry K)
5. 힙합은 아방가르드인가?

본문내용

1. 음악의 3요소는 Feel, Soul, My Life?

내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의 예술에서는 대중문화를 빼놓을 수 없다. 그리고 이 대중문화에는 핵심적인 키워드로 자리 잡고 있는 힙합이 있다. 힙합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지만 전 세계 음악시장에서 빠지지 않는 소금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힙합은 태초부터 ‘흑인음악’으로 구분 지어져 있는 만큼, 흑인에게 향하는 멸시와 차별, 그것에 분노하는 욕설과 폭력적인 가사들과 같은 총칭적인 흑인들의 한(恨)을 노래하는 음악이다. 요컨대 힙합은 사회라는 거대한 불합리(인종차별, 멸시)에 맞서 예술로서 태어난 것이다.

그래서 음악사회학이라는 단어를 접하고서 처음 들었던 생각이 “아, 힙합이다!”였다. 둔탁한 반주에 중얼거리는 노래라는 장르로서 힙합의 음악성을 해부하는 것은 능력도 안 될뿐더러 또 특성상 필요한 것 같지도 않다. 하지만 가사는 다르다. 힙합음악은 독특한 가사문화를 가진다. 바로 스웨거(swagger)라고 불리는 그것인데, 랩 수준 등에서 경쟁 인식을 가지고 ‘이런 면에선 내가 널 앞서고 있어’라는 식으로 배틀을 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내가 집중하게 될 것은 이러한 스웨거문화가 아니라 힙합의 탄생배경과 더불어 가사속에 녹아든 사회를 살펴보는 것에 의미를 두려고 한다.

모든 대중음악장르에서 가사는 메시지전달을 위한 중요한 매체로 자리하지만, 힙합에서는 특히 스스로 하나의 가사를 하나의 시로 인정한다. 그것을 위해서 가사를 운율을 맞추는 기술적인 측면에서 평가하기도 하지만 1절, 2절이 아니라 Verse one, Verse Two로 구분 짓는 등, 스스로를 Lyricist라고 부르며 시인으로서 평가받는 것을 중요하게 느끼기도 한다. 어느 편인지는 기억이 나지는 않으나 런닝맨에서 퀴즈로 나온 문제가 “음악의 3요소”였다. 이 문제에 개리(힙합그룹 리쌍의 멤버)가 아주 당당하고 느끼하게 “필(Feel), 소울(Soul), 마이 라이프(My Life)”라고 대답했다.

참고 자료

위키피디아 (Wikipedia)
메리 앤 스타니스제프스키, 『이것은 미술이 아니다』, 박이소 옮김, 현실문화, 2011
김봉현, 「한국 대중음악 장르별 정리: 힙합」, 『대중문화 SOUND』, 3호, 2011.08~11
백일담, 「유비쿼터스 시대 서사문화의 건재를 재현하는 언더 힙합 뮤지션 -제리케이 김진일」, 『황해문화』, 2010년 가을
기독교사상 편집부, 「문화비평-왜 힙합인가」, 『기독교사상』, 520호, 2002년 4월
KBS 다큐멘터리 「너희가 힙합을 아느냐」, 19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