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택의 <사무원> 중 '머리카락 하나'
- 최초 등록일
- 2020.11.08
- 최종 저작일
- 20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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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김기택의 『사무원』 중 「머리카락 하나」를
읽고 쓴 감상문 입니다.
1. 김기택 시인의 연보를 쓰고
2. 김기택 시인의 시집 『사무원』의 인상적인 후기를 쓰고
3. 그의 시 「머리카락 하나」의 전문을 쓰고 감상을 썼습니다.
김기택 시인의 시 「머리카락 하나」에 관한
리폿을 쓰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목차
1. 김기택
2. 『사무원』 후기
3. 「머리카락 하나」
본문내용
단백질이 부패하면 그 냄새가 지독하다. 부패의 대명사 똥도 그 냄새가 지독하다. 인간은 자신과 유전자가 비슷한 동물의 똥냄새를 본능적으로 싫어한다고 한다. 냄새가 더 지독하다고 느낀다고 한다.
그러니까 인간은 인간의 똥냄새를 가장 싫어하고 유인원의 똥냄새를 그보다는 좀 덜 싫어하고 같은 잡식성의 동물인 돼지의 똥냄새는 또 싫어하고 소나 염소 같은 초식동물의 똥냄새는 그보다는 좀 덜 싫어한다고 한다. 비슷한 것에 좀 더 강한 혐오를 느낀다니. 진짜 그런지 정확하게 밝혀진 내용인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의 속성을 들여다보아도 그 비슷한 점이 있다.
인간이 어떤 인간을 싫어할 때, 그 싫어하는 인간에게서 발견한 싫은 속성은 반드시 자신에게도 있다고 한다. 인간은 자신과 비슷한 인간을 싫어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어떤 이의 옹졸함이 싫다면 그 옹졸함을 싫어하는 사람도 옹졸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 자신도 그런 단점이 있으면서도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그런 속성을 가진 타인을 미워한다. 그게 아니면 자신은 옹졸함을 억누르고 있는데 그렇지 않은 타인을 보니까 증오를 느끼는 것이다. 누군가를 미워하게 된다면 먼저 자신을 들여다볼 일이다.
대학 시절 한 교수님은 수업 시간에 수업과 관련 없는 이야기를 한번씩 해주셨는데 그게 재미가 있었다. 긴 이야기도 아니었고 대단히 의미가 있는 이야기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그렇게 긴 시간 집중하며 들었던 수업의 내용은 다 잊었는데 한번씩 들려주었던 일화는 아직까지 내 기억에 선명히 남아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이야기는 이렇다.
인도의 한 스승은 제자들에게 가르침이 끝나면 제자를 다 모이게 하고 그릇에 물을 받아놓고 자신이 가르친 제자들의 발을 다 씻겨주었다고 한다. 그러면 제자들은 하산을 한다. 그 교수님은 지긋한 눈빛으로 우리들을 바라보며 이 수업이 끝나면 자신도 이 수업을 들었던 제자들에게 그렇게 해주고 싶다고 했다. 아니, 선생님이 내 발을 만진다고. 고맙지만 싫거든요. 우리들은 모두 질색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