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과제]데미안 독후감-싱클레어에게 쓰는 편지
- 최초 등록일
- 2020.10.14
- 최종 저작일
- 20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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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나는 지금 기분이 너무나 좋단다. 너에게 하고 싶은 말이 많았거든, 싱클레어. 넌 나와 많이 닮았더구나. 전에는 닮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는데 2번째로 「데미안」을 읽고 난 지금 너를 이제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서 제일 먼저는 부럽다는 말을 꺼낸다. 너의 그 “자신에게 이르는 길”의 여정은 힘들었겠지만 마지막에 가서는 진정한 너를 발견했으니까. 나는 지금도 “나 자신에게 이르는 길”을 걸어가고 있는 중이야. 전에는 나에게 주어진 길이 “내 자신에게 이르는 길”인지 아니면 “낭떠러지로 이르는 길”인지 잘 모를 정도로 상황이 어두웠지만 너를 만나고는 확신을 얻었다.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확실하게 “나 자신에게 이르는 길”이라는 걸.
왜 2번째로 「데미안」을 읽고나서야 겨우 확신이 들었을까? 이야기를 하자면 상당히 길어지겠구나.「데미안」을 처음 접했을 때는 고3이였어. 그 때까지 난 싱클레어 너의 유년 시절처럼 밝은 세계에만 속해 있었지 어두운 세계로 걸어가 본 경험이 없었어. 답에 이르는 하나의 질문을 던져 볼께. 고등학교라는 좁은 틀 안에서만 갇혀 지내왔던 과거 나의 모습이 어떤 꼴이었을 것 같아? 아니, 모습이란 단어를 자아로 바꿔보자. 수능을 위해서만 존재하는, 그저 공부만 잘 하면 어떤 것도 용서될 수 있는 그 포장된 세계에 적응하기 위해 나는 모범생으로 위장을 했었거든.
겁쟁이 백혈구가 나의 자아였어. 백혈병 알아? 몸에 쳐들어온 병균을 잡아먹는 그 착한 백혈구가 갑자기 백혈병의 원균으로 돌변할 줄 누가 알았겠니? 나는 적당히 잘 나오는 모의고사 점수로 학교 서열이나 높여주다가 수능이 끝나고부터는 속된 말로 깽판을 쳤어. 수능이 끝났으니 목표가 사라졌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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