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캡틴마블- 여성주의 비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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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마블’은 미국 영화사 마블 최초로 여성 수퍼 히어로를 단독 주인공으로 내세운 영화다. 때문에 개봉 전부터 페미니즘 논쟁을 촉발하며 주연배우 캐스팅 논란부터 평점 테러까지 시달려야 했다. 마블은 지난 해 ‘블랙 팬서’의 흑인, ‘캡틴 마블’의 여성에 이어 성소수자 등 다양한 수퍼히어로를 등장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어쩌면 이제라도 달라진 변화에 기대감이 들기도 하지만, 여전히 주인공의 여성성이 부족하다거나 노골적인 반발심을 드러내는 시선에 마냥 달갑지만은 않다.

사실 캡틴 마블은 페미니즘 영화로 평가받긴 하지만 서사구성은 철저하게 상업영화의 흥행 공식을 따르고 있다. 기억을 잃고 외계인 크리족 전사로 살아가던 주인공 캐럴 댄버스(브리 라슨)가 1995년 지구에 불시착한 과정에서 미국 공군 파일럿이었던 과거와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고 캡틴 마블로서 우주 전쟁의 위협에 맞선다. 남성 히어로가 등장하는 영화 구성 요소를 여성 히어로로 대입한 예측가능한 스토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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