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읽는 새로운 언어, 빅 데이터/조성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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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하다가 찜찜했던 적이 있다. 지난밤 쇼핑몰에서 클릭했던 상품이나 장바구니에 담아둔 것과 동일 상품이 다른 기사들과 섞여 컴퓨터 하단에 뜨는 것이다. 처음엔 우연인 줄 알고 별 신경을 안 썼지만 몇 번 반복되니 불안하고 불쾌했다. 누군가 나의 개인 정보를 혹은 사생활을 엿보고 있는 것 같았다. 이제는 익숙해져 그러려니 하고 지나치는데 '지난밤 네가 무슨 상품을 클릭했는지 나는 다 알고 있다.'고 매일매일 명확한 증거를 들이미는 거림직한 이 추천 시스템은 인터넷에서 검색한 물품을 잊지 않고 다시 보게 하여 구매욕을 불러 일으켜 판매로 연결시키기 위한 것이라 한다.
뉴스도 마찬가지다. 사람마다 스마트 폰에 뜨는  메인 뉴스가 다르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자주 검색한 뉴스 데이터를 분석하여 개별적으로 흥미를 가질 만한 뉴스를 메인에 띄운다 한다.
우리가 네이버나 구글 같은 플랫폼 기업들의 서비스를 이용하는 대가로 그들이 개인 정보를 이용하도록 동의했기에 그들은 우리의 인터넷 사용 자취 전부를 저장 및 분석, 활용할 수 있다.
돈냄새 잘 맡는 기업들에게 데이터를 수집하는 것이 엄청 중요한 일이 된 것 같다. 무료 로켓배송으로 유명한 쿠팡 같은 회사는 연간 적자가 5000억 이상인데도 그들이 확보한 고객 데이터가 대한민국 물류업계 최강이라서 오히려 미래가 밝은 회사라 한다. 아마존은 전 세계를 목표로 고객 데이터를 수집하는 일에 공을 들이고 있고 마이크로소프트사도 어마어마한 고객 데이터를 보유한 linked in을 25조에 매입했다 한다. 데이터 자체가 돈이 된다는 증거다.

그렇다면 빅 데이터란 무엇인가?
정확히 그 개념을 정의 내릴 수는 없지만 중요한 무언가라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미래 사회에 굉장한 영향력을 가진 것이고, ​현대인들을 보이지 않는 촘촘한 거미 줄 같은 감시망으로 지켜보는 감옥이 떠오르게 하는 말이기도 하다. 희망과 기대이기도 하지만 두려움도 주는 막연한 용어이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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