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백설 공주」에 대한 여성학적·법적 고찰 (미디어와 젠더, 동화 속 젠더권력, 서구 페미니즘 논의)
- 최초 등록일
- 2020.08.10
- 최종 저작일
- 2019.10
- 8페이지/ 한컴오피스
- 가격 5,000원
목차
없음
본문내용
백설 공주는 그림 형제가 독일 전역의 구전된 이야기들을 모아 수집하여 편집한 이야기이다. 현대 문학의 시초는 이렇게 구전된 이야기들의 집합체인 동화들이었다. 따라서 동화는 그 시대를 살아가던 사람들의 계층 의식, 인종이나 사회 질서에 대한 인식, 젠더 의식 등이 반영될 수밖에 없는 장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 시대에 만들어졌던 동화들은 현대에서는 디즈니라는 큰 산업 아래에서 재생산, 수정되는 작업을 거쳐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디즈니에서는 이미 이렇게 구전된 동화들을 여러 차례 수정하고 영화화하는 작업을 수행했다. 예를 들면 대표적으로 [라푼젤], [신데렐라], [잠자는 숲속의 공주], [미녀와 야수], [빨간 망토] 등이 있다.
그러나 민권운동과 더불어 여성운동이 활발했던 1960년을 뒤이어 페미니즘 제2의 물결을 거치며, 동화에서 재생산하는 여성상이 장차 그 동화를 읽으며 자라날 여아들에게 특정 여성성을 고착시키며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의견이 서구 페미니스트들 사이에서 거론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러한 비판과 함께 동화에서 묘사되던 여성들의 이미지에 대한 비판이 시작되었다.
서구의 오랜 동화가 고착시키는 이러한 여성의 이미지에 대해서는 이미 충분히 오래 논의되어 온 담론들이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예를 들어보자면 수동적인 여성상이 있는데, 서구 동화에서 그려지는 여성들은 대체로 수동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신데렐라의 공주는 가난하고 가족에게 멸시받는 여성이다. 그리고 이 여성을 구원해줄 존재는 돈이 많고 신분이 높은 일명 ‘백마 탄 왕자님’밖에 없다. 신데렐라가 본인의 삶을 구원할 방법은 예쁘게 외모를 단장한 후 그의 앞에 나타나 주목받길 기다리는 것뿐이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 또한 마찬가지다.
잠자는 숲속의 공주는 말 그대로 숲속에서 잠을 자며 본인의 인생을 구원해줄 ‘백마 탄 왕자님’을 수동적으로 기다린다.
참고 자료
김정철, 「그림 형제 동화에 묘사된 남매 관계와 남녀관계 속에서 여성」, 『한국 독일어 문학회』, 2006, vol. 14
이채론, 「원천콘텐츠 백설공주의 현대적 변용에 나타나는 여성상 변화 연구
영화 스노우 화이트 앤 더 헌츠맨을 중심으로」,『동국대학교 영상문화콘텐츠연구원』,2012, vol.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