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인테리어
- 최초 등록일
- 2020.08.03
- 최종 저작일
- 20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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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어머님이 월세를 주시는 아파트가 세입자가 이사를 나갔다. 리모델링이 필요한 차에 인테리어 업자에게 맡기기보다는 딸인 나에게 일을 맡기셨다.
“업자는 이래저래 많이 붙어먹고, 가격대비 실속이 떨어지니 네가 한번 배워봐라”
그래서, 나는 겁 없이 내 돈이 아닌 어머님 돈으로 리모델링에 뛰어들었다.
이사가 나가는 날에 집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서 집을 방문했다. 그리고, 엘리베이터에 있는 진행 중인 리모델링 공사의 안내문을 보고 바로 담당자에게 전화해서 우리 집의 견적을 봐주라고 연락을 했다. 그 담당자는 옷이 말끔했다. 보아하니, 자신이 직접 공사를 하지 않고, 시공자들을 섭외해서 일을 진행하는 총괄업자였다. 그는 우리 집의 견적을 대략 1000만원. 그래서 내가 항목별로 세부 견적서를 요청하니 그는 “세부 견적서는 줄 수 없어요, 저희에게 맡긴다고 하면 그때 제공합니다. 다른 업자들도 그럴 거예요. 내가 만약에 1000만원에 견적을 냈는데, 다른 업자는 50만원을 저렴하게 해줄테니 자신에게 맡기라고 할거요. ” 50만원을 싸게 해도 이윤이 남는 장사구나, 게다가 내가 직접 시공업자들을 섭외하면 더 저렴하게 리모델링을 할 수 있겠구나. 결과적으론 내가 계획한 리모델링의 총 경비는 업자가 말한 총 경비와 차이가 거의 없다. 그러나 리모델링의 내용이 다르다. 창호는 발코니창 KCC 22mm로 시공했고, 오래된 문도 다 교체했고, 보일러도 교체했다. 같은 비용으로 나의 세입자가 훨씬 안락하게 살 수 있는 집이 되었다. 그건 나의 어머님의 영향도 크다. 남에게 세줄 집이라고 구색만 갖추지 말고, 사람답게 살 수 있도록 집을 수리하라는 엄마의 의견을 반영하여 내 집을 꾸미듯이 하나하나 공사를 진행해나갔다. 전문가의 인테리어가 패키지 여행상품이라면, 셀프 인테리어는 자유여행이다. 패키지 여행의 장점은 편리하지만, 나의 개인적 취향은 무시된다. 옵션 관광도 해야하고 원래는 싼 물건을 원가보다 더 비싸게 사야 할 때도 많다. 인테리어에 비유하자면, 내가 선택할 수 있는 것들은 제한된다. 그리고 시공에 대해서 할인 받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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