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최승호 감독의 장편 다큐멘터리 –자백-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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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정이유:
본인은 현재 중세 유럽 마녀사냥과 현대 가짜뉴스의 대비를 통한 페이크 뉴스의 위험성을 강조하는 영상을 기획 중이다. 이에 좋은 영감을 얻을 수 있는 작품을 고민하던 중 최승호 감독의 2016년 작, ‘자백’을 선택했다. ‘자백’에서는 사회적 혼란을 잠재우기 위해 간첩이라는 마녀, 조작된 증거, 40년의 세월을 관통하여 반복되는 역사가 있다. 나는 이 다큐멘터리가 추후 기획안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고, 감상하며 그 예측이 맞았음을 확인했다.

제목: 자백

영화는 간첩으로 의심받은 유우성의 여동생이 법원에서 자백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영화는 40년의 역사를 관통해 그간 간첩들의 자백들을 제시하고, 그 진술을 누가 만들어 내었는지 뒤쫓는 형태를 구성한다. 따라서 자백이라는 제목은 영화 전반의 내용을 압축하면서도, 우리에게 지금껏 살아오며 언론을 통해 보았던 북한 간첩 사건에 대해 의심해보게 만든다.

방송형식: 장편 다큐멘터리 영화

대한민국에서 정치적으로 논란이 될 다큐멘터리는 공영방송에서 방영되기에 어려움이 있다. 무엇보다 2016년, 박근혜 정부가 언론을 장악하고 있던 시기, 영화 전면에 현 정부를 공격하는 다큐멘터리는 방영되는 것이 어려움을 넘어 불가능하다. 이 때, 다큐멘터리 감독이 선택하는 것이 펀딩과 스크린이다. 최승호 감독은 이번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 위해 펀딩을 진행했다. 펀딩은 성공적이었으며, 최순실 게이트와 연결되어 혼란스럽던 당시 스크린에 ‘자백’은 당당하게 내걸렸다. 이렇게 정치적으로 논란이 될 수 있는 장편 다큐멘터리가 스크린 시장을 공략하는 것은 ‘자백’ 뿐 아니라 ‘다이빙 벨’, ‘그날 바다’, ‘천안함 프로젝트’, ‘노무현입니다.’ 등 많은 작품들이 존재한다.


개봉 일시: 2016년 10월 13일

‘자백’은 2016년 10월 13일에 개봉했다. 그로부터 열흘이 지난 10월 24일, JTBC는 최순실의 태블릿 PC를 보도한다. 2016년 후반기는 대중들이 정권을 향해 분노를 쏟아내던 시기였다. 그리고 영화 에서 감독은 박근혜 전 대통령과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배후로 지목하는 것을 숨기지 않는다. 그들의 숨겨진 모습을 드러내는데 2016년 10월은 가장 적절한 방송시기였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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