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격심리학 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의 욕망 정신역동이론

소개글

"성격심리학 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의 욕망 정신역동이론"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1. 주제선정이유

2. 무라카미 하루키와 ‘상실의 시대’

3. 상실의 시대에 대한 분석
1) 서사구조와 작법
2) RED & GREEN : 삶과 죽음에 대하여
3) 와타나베의 ‘상실’에 대하여

4. 결론

본문내용

‘스물 한 살의 초입에 나는 처음으로 여자 친구를 만들었다. 워낙 숫기가 없는 나로서는 생에서 유래가 없었던 일로 그 새로운 세계를 어떻게 받아들여야할지 알지 못했다. 당시 내게 중요한 것은 좋아한다는 감각이었다고 기억한다. 삶을 관통하는 그 감각은 이전에 접해보지 못한 것이었으나 나를 분명하고 강하게 이끌었다. 나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고, 그 뜨거움은 스스로 감당해내기 힘들 정도였다. 결론은 뻔했다. 앞만 보고 달려가는 사람 앞에 놓인 것은 끝이라는 인과가 있을 뿐이었다. 지금 와서 되돌아보면 나는 그 사람을 사랑한 것이 아니라 나 자신을 사랑한 것이었다, 라는 생각이 든다.
첫사랑이 끝이 나고 나는 그 뜨거움의 극단에 있는 차가움 속에서 허덕였다. 내 마음 속에는 모든 풀이 죽어버리고 황량한 벌판만이 남아있었다. 나는 그 한복판에 누워 나의 모든 것들을 차근차근 재단하고 해체하였다. 일상은 평범하였으나, 나는 언제나 그 벌판 속에 있었다.’
이 글은 언젠가 썼던 내 일기의 한 부분이다. 내가 ‘상실의 시대’를 주제로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다. 당시의 나는 무라카미 하루키에 심취해있었고, 내 스스로도 나의 글이 그를 닮아가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또한 실제 삶에서도 소설 속의 주인공을 모방하며 그것을 진짜 나의 것인 양 내재화했다. 그것이 옳은 일이었는가에 대해서는 아직도 의문이지만 나의 인생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이라고 한다면, 나는 주저 없이 무라카미 하루키를 들 것이다. 내가 심리학을 공부하게 된 것도 그의 영향이 크다.
나는 ‘상실의 시대’를 처음 읽었을 때 방 안에서 조용히 울었다. 단지 아름답고도 슬픈 이야기어서가 아니었다. 그 방대한 언어 속에 내 자신이 아픈 이유가 숨어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욕망이라는 것으로부터 멀리 떨어져있는 인간이었다고 기억된다. 하지만 어느 순간 내 자신이 원하는 것을 위해 무의식적으로 움직이는 감각을 체험하고 달라진 나에 대해 인식하게 되었던 것 같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