쉰들러 리스트, 사울의 아들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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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영화 <쉰들러 리스트>를 살펴보도록 하겠다. <쉰들러 리스트>는 1993년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제작한 흑백 영화이다. 제목 "쉰들러 리스트"는 주인공 오스카 쉰들러가 유대인들을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키기 위해서 작성했다는 9개의 명단을 뜻하고, 영화는 ‘홀로코스트’에 대해 다루고 있다.
이 영화는 다큐멘터리 같은 진행 방식에 감성적인 연출 효과를 가미한 이중적인 서사 방식을 택하고 있다. 영화 속에서 밤이 되자 독일군이 유대인들이 은신하고 있던 건물을 수색하여 숨어있던 유대인들을 모조리 사살해버리는 학살이 벌어지고, 이때 건물에서 한 군인이 아무 감정도 없는 듯한 표정으로 피아노를 연주하는 장면이 나온다. 다른 군인들이 쉴 새 없이 총을 난사해대는 통에 총소리와 피아노 연주가 함께 울려 퍼지는 아이러니한 장면은 나치의 광기를 다큐멘터리를 연상케 할 정도로 사실적이고, 또 담담하게 표현한다. 이러한 서사 방식은 ‘인간다운 것’에 초점을 맞추는 스필버그 감독의 주제를 표현하는 것에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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