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쎄파의 향기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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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 대체 과제로, 책 「프랑쎄파의 향기」를 읽고 감상문을 제출하시기 바랍니다.” 청천벽력과 같은 교수님의 말씀이 들려왔다. 고등학교 시절, 교과서에 수록된 책을 10권 읽고 감상문을 써오는 수행평가가 있어 흥미도 없는 책을 꾸역꾸역 읽었던 좋지 않은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대학생 하면 떠올리던 ‘자유’를 생각하며 놀기에 바빴던 내게는 오랜만에 찾아온 새로운 독서였다. ‘새로운’ 독서라고 칭한 이유는, 책을 자주 읽는 편이기는 하지만 그동안 쉽게 읽히는 에세이 종류만 찾았었던 내게는 색다른 장르의 책이었기 때문이다.
사실 교수님이 추천해주시는 좋은 책이라는 이유만으로 과제 도서로 채택이 되었다면 모르겠지만, 교수님께서 직접 번역하신 책이라는 점에서 조금 더 흥미가 갔던 것은 사실이다. 호기심이 생겨 책을 구매하기 전에 미리 ‘프랑쎄파의 향기’를 검색해보았다. ‘서구 열강의 아프리카 침략, 카메룬에서 벌어지는 언어 주도권 싸움….’ 단 몇 줄로 설명된 글을 본 후 나는 직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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