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감상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관람한 뒤 적은 감상문입니다. 기생충의 의미를 자본주의적 관점으로 파악한 수작입니다.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습니다.

소개글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을 보고 적은 감상문입니다. 기생충의 의미를 자본주의적 관점으로 파악한 수작입니다. 재미와 감동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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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대혁명과 영화 기생충

1789년 프랑스에서 대혁명이 일어났다. 부르봉 왕조를 무너뜨리고 국민의회를 열어 공화제를 도입한 것이다. 이로써 수천 년 동안 신분이라는 억압 속에 갇혀 있던 프랑스인들은 비로소 자유와 해방을 맞았다. 그들에게 귀족만을 위한 학교와 글을 모르는 평민은 이제 먼 옛이야기가 되었다. 시민 누구나 자유, 평등, 박애를 누리면서 인간답게 살 수 있는 세상이 된 것이다.
2019년 우리나라에서도 영화 대혁명이 일어났다. 그동안 선진국들만의 축제라고 여겼던 아카데미 영화제에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작품상, 감독상, 각본상, 국제 영화상 등 4관왕을 휩쓸었고, 칸 영화제에서는 심사위원들의 만장일치로 황금종려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정말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쾌거였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 사건이었다. 사실 그동안 우리가 선진국이라 믿으며 선망해왔던 유럽과 미국이 이번 코로나19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며 우리의 선진국에 대한 환상은 깨끗이 사라졌다. 마치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베니스, 베를린 등이 그들만의 리그라고 생각했던 것이 기생충으로 무너진 것처럼 말이다.

봉건시대의 신분제, 아직도 옹이처럼 박혀 있어
2020년 현재 우리는 철저하게 규정된 자본주의라는 틀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역사 속으로 사라진 신분이라는 이 무시무시한 단어는 아직도 사회적 계층이라는 단어로 탈바꿈되어 옹이처럼 우리의 삶 속에 깊숙이 박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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