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홍련전 감상/ 비판적 관점에서「장화홍련전」뒤집어 읽기-현대 계부모가족에 미칠 영향에 관련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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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사회에서 태어나고 자란 사람이라면, 아니 적어도 어느 정도에 해당하는 유년 시절을 한국에서 보낸 성인이라면 우리 고전 ‘장화홍련전’을 모르는 이는 없을 것이다. 아마도 원전을 읽어보지 못했다는 사람은 있을지라도 대략적인 줄거리를 모른다고 하는 이는 찾기 힘들 것이라 짐작된다. 이처럼‘장화홍련전’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서사중 하나로 자리 매김하고 있는 중이다. 제목부터 생소하게 느껴지는, 아직 대중들에게 널리 알려지지 않은 여타 고전소설들에 비해‘장화홍련전’은 이미 상당히 대중화 되어있는 작품이라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나 이토록 유명한 고전소설 속에 숨겨져 있는 여러 가지 문제점을 간파하는 이는 많지 않다. 누구나가 줄거리를 외울 수 있을 정도로 어린 나이부터 동화책을 통해 접하게 되는 고전소설이지만, 사실 이 속에는 그동안 간과해왔던 많은 문제점들이 담겨있다. 단지 우리가 ‘장화홍련전’을 어린 나이부터 접해왔던 탓에 성인이 되어서도 여기에 담긴 문제점을 인식하지 못하고 생각 없이 지나쳐왔던 것뿐이다. 비판적인 독서자세가 정립되지 않은 어린 시기에 이 같은 고전소설을 접함으로써 잘못된 인식을 머릿속에 심게 되는 현상은 바람직하지 않다. 성인 마저도 작품을 읽는 동안 저자가 의도한 바에 따라 장화, 홍련의 편에 서서 사건을 바라보게 되고 계모를 일방적인 가해자, 악인으로 손가락질 하게 되는데 독자가 아이들일 경우는 두말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그동안 널리 읽혀오던 고전이기 때문에 아이에게 읽어주었다면, 그 후엔 아이의 올바른 인식 구축을 위해 작품에 내제된 문제점들을 바로잡아 주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특히 현대 가정은 그 형태가 매우 다양하고, 소수에 그쳤던 재편성된 가족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만약 특정한 아이가 장화홍련전을 읽고 난 후 가족의 해체와 재구성을 겪게 된다고 가정했을 때, 이 아이가 새롭게 재구성 된 가족에 적응하는데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은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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