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론 “ 정용준 ” - 작품에 나타난 고독에 대한 표현의식을 중심으로 -

소개글

"작가론 “ 정용준 ” - 작품에 나타난 고독에 대한 표현의식을 중심으로 -"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Ⅰ. 개인과 고독
Ⅱ. 강요와 고독
Ⅲ. 파괴충동과 고독
Ⅳ. 사랑과 고독
Ⅴ. 마치며

본문내용

누군가가 자신을 이해해주는 것만큼 근사한 일도 없다. 때로 자신이 궁지에 몰리고, 세상 사람들의 이견이 가지각색의 추측으로 나를 악독하게 몰아붙이더라도, 한 사람의 믿음이라도 건재하다면 어떻게든 버텨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인간은 본연부터 고독한 존재다. 한 개인은 태어날 때부터 자신의 생각 속에 격리된다. 그리고 이 생각이라는 것은 결코 타인이 완벽하게 받아들일 수 없게 되어있다. 인간 개개인의 생각과 생각의 회로들은 직접적 소통이 단절되어 있기 때문이다. 감각기관 또한 온전히 개인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말하기 위해서는 다른 수단을 통해야만 한다. 때문에 우리는 생각을 언어화함으로써, 부분부분 타인에게 들려주고 들음으로써 소통한다.

나의 내부를 몽땅 들킨 것 같은 기분이 얼마나 끔찍하고 더러운 것인지 너는 죽어도 알 수 없을 거야. 「떠떠떠,떠」

그러나 우리는 자신들이 느끼는 아픔을 누군가 진실로 이해해줄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 자체를 체념할 때도 있다. 이 끔찍하고 더러운 기분을 과연 누가 알아줄 것인가? 타인이란 존재가 그만큼 자신의 고통을 이해해주려고 노력할까? 아니, 노력한다고 해서 정말로 알아줄 수 있는 문제일까?

소통이란 자신을 알리는 행위이며, 이해받고자 하는 욕망이다. 결국 항상 단절되어 있는 우리는 이해받고 싶다는 욕망에 휩싸인다. 누군가 자신의 든든한 우방이 되어주었으면 하고 소망한다. 연결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고 싶어 한다. 마치 그렇게 함으로써 우리에게 주어진 원천적인 고독을 잠시 잊어버리거나, 씻어낼 수 있다는 듯이.

정신이 들 때마다 낯선 사람들이 저마다 갖고 있는 가장 끔찍한 표정을 지으며 나를 내려다보고 있다고 생각해봐. 그 누구도 내 손을 잡아주지 않고 그저 보고만 있다는 것. 「떠떠떠,떠」

지극히 개인 중심적으로 보자면, 자신이라는 존재 자체가 즉 세계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