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론 “ 구효서 ” - 작품 “동주” 에 나타난 끝없는 지향의 끝을 중심으로 -
- 최초 등록일
- 2020.02.29
- 최종 저작일
- 20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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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작가론 “ 구효서 ” - 작품 “동주” 에 나타난 끝없는 지향의 끝을 중심으로 -"에 대한 내용입니다.
목차
Ⅰ. 들어가며
Ⅱ. 내가 향한 나
Ⅲ. 타인이 향한 나
Ⅳ. 우리가 향한 나
Ⅴ. 마치며
VI. 참고문헌
본문내용
‘좀 더 탄탄한 갈대로 화살을 삼아서 무사의 마음으로 무사의 맘으로 달을 쏜다. 통쾌하다 부서지는 저 달빛이, 우습 구나 쪼개지는 저 그림자. 오늘도 내일도 나는 무사의 마음으로 너를 쏜다. 시를 쓴다. 삶이 쓰다. 달을 쏘다.’ 근대가무극 「윤동주, 달을 쏘다」의 마지막 대목이다. 조금은 충격적이기도 했다. 우리가 이토록 윤동주를 ‘영웅’으로 받들고 있었던가. 굳이 그가 연전 1학년 시절 투고했던 산문 ‘달을 쏘다’를 뮤지컬의 마지막에 써야만했을까. 마치 시를 ‘쓰다’라는 말을 달을 ‘쏘다’로 각인 시키는 듯 했다. 그의 시가 투쟁의 의미로만 국한되는 것 같아 영 시답지 않았다. 조금은 부끄럽기도 했다. 이 가무극 뿐 만이 아닐 것이다. 이렇게나 우리의 기억 속에 그는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마음껏 왜곡되어 있구나. 나 또한 그를 ‘민족저항시인’으로만 담아두고 있었다. 우리가 그를 민족저항시인으로 만든 것만 같았다. 우리가 무슨 자격으로 그를 독립운동가로 만들 수 있나. 처음으로 노랫말이 고까웠던 순간이었다.
지금 생각건대, 교토에 살면서도 동주는 간도를 떠나지 못했던 것 같다.
무언가의 사이에 존재한다는 뜻으로서의 간도를, 고향과 나라와 이름과 말을 잃은 사람이었으나 그는 그때껏 멍에처럼, 간도를 등에 지고 다녔던 건지도 모른다.
구효서, 『동주』中
의문이 들었다. 그리고 이 책 『동주』를 통해 논해보려 한다. 왜 그는 사이에 존재할 수밖에 없었을까. 진짜 동주는 누구일까. 윤동주, 텐도 요코, 야마가와 겐타로. 그들의 정체성. 나아가 우리의 정체성. 아니, ‘정체성’이라는 것이 있기는 한 걸까? 그래서 지향해보기로 했다. 관심, 두려움, 궁금증, 욕망, 그리움 등. 이 모든 것을 가지고 지향해보려 한다. 그리고 그 지향에 끝에 가보려고 한다. 이제 구효서도 태웠다. 함께 타고 나아가 보자. 아주 긴 항해가 될 것 같다.
참고 자료
구효서, 『동주』, 자음과모음,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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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이트, 『정신분석 입문』, 돋을새김, 2011.
자크 라캉, 『욕망 이론』, 문예출판사,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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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yoondongju.yonsei.ac.kr/home.html
http://home.pusan.ac.kr/~citade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