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후감] 거미 여인의 키스
- 최초 등록일
- 2003.10.25
- 최종 저작일
- 20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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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영화관과는 거리가 멀었던 어린 시절...영화와 드라마의 차이도 모를 무렵...주말의 명화 시간은 유난히 잠이 많았던 내 눈동자를 반짝반짝하게 만들었다. 특히 한여름 주말의 꿈속엔 유명한 공포영화의 주인공들이 무더기로 등장해 나를 긴장시켰다. 아마 내 키 한뼘정도는 괴물들에게 매번 도망다니다가 허방을 밟고 떨어졌던 수많은 꿈 덕택이리라. 이 소설 '거미여인의 키스'는 왠지 그때의 공포영화를 떠올린다. 표범 여인, 감옥, 동성애자, 맑스주의자, 좀비...전혀 어울리지도 않을 법한 소재들은, 소설의 처음부터 끝까지 나를 긴장시켰다.
소설 자체의 줄거리보다, 몰리나와 발렌틴이 나누는 영화얘기가 더 환상적이고 아름답다. 몰리나와 발렌틴의 밀고 당기는 관계가 상징적으로 표현되서, 책을 읽는다는 느낌보다 영화를 한편 본 것 같은 느낌을 준다. 글로 영상미를 보여줄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완고한 맑스주의자인 발렌틴은 몰리나가 쳐놓은 거미줄에 점점 빠져든다. 그가 가진 정보를 캐기 위해 몰리나는 그를 점점 약하게 만들어 가지만, 아이러니컬하게도 몰리나 자신도 그 거미줄에 얽매여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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