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평문>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학 비평
- 최초 등록일
- 2020.02.26
- 최종 저작일
- 20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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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해외동포문학을 비롯한 한인문학 작품들에 대한 비평문입니다.
소설가 박태원의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옆집 색시」외 1편, 홍석중의 『황진이』를 비롯한 북한 문학들, 재일 조선인 작가 현월의「나쁜 소문」, 이양지의 「유희」, 재미 한인문학가 수잔 최의 「외국인 학생」 등에 대한 간략한 줄거리와 개인적 분석 및 견해를 다루고 있습니다.
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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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일제의 침탈과 남북 분단 등 일련의 역사적 고난을 겪으며 그 여파로 인해 중국·중앙아시아·일본·미국 등에 이주하게 된 우리 민족이 축적한 해외동포문학을 한민족 문화권의 문학, 다시 말해 한민족 디아스포라 문학이라고 칭한다. 또한 이별의 아픔을 함께 겪은 한 핏줄이자 분단선을 사이에 두고 우리와 여전히 밀접한 위치에 자리한 북한은, 우리에게 끊임없이 영향을 미치는 한민족으로서 그들의 문학이 지니는 의의를 인식할 필요성이 있기에 한민족 문학에 포함시킨다.
북한과 남한의 문학계를 아우르는 중요한 문학가로 평가받는 박태원의 작품 중 하나를 살펴볼 것이다. 박태원은 자신이 문인으로서 겪은 가난과 심리적 불안을 그의 작품들에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 중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은 1930년대 근대 지식인 계층의 일상과 불안한 내면에 대해 다룬 대표 소설이다. 중심 인물인 구보는 일본 유학까지 다녀온 지식인이지만 현재 무직이며 경제적으로도 풍족하지 않다. 그런 그가 거리에서 그 자신이 사실 마음속으로 갈구하지만 물질적 수단의 부족 탓에 손에 넣기 힘든 여자들을 마주쳤을 때, 그들을 황금에 휩쓸리는 속물로 취급한다. 시대의 흐름에 따른 자본주의와 근대적 물결로 사람들의 의식과 일상 풍경에 찾아온 큰 변화는 구보의 자존심에 불을 지른다. 신문물이나 자본주의적 생활양식에 거부감을 표출하고 동참하지 않으려 하는 구보의 모습은 그가 과거에 머물러 있는 소위 ‘꼰대’기질이 있는 것처럼 보여졌다. 비록 아직 직업이 없고, 몇 가지 신체적 문제도 가지고 있으며, 사랑을 할 여유도 자신감도 없지만 여전히 자신은 공부를 많이 한 ‘엘리트’ 청년층이라고 굳게 믿고 있는 듯하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이 사회에서 소외된 존재라는 사실과 적응의 노력의 필요성을 부정한다. 일제 강점기 시절의 지식인들이 이처럼 근대성 앞에서 방황하고 고뇌하는 것은, 결국은 일제의 영향으로 조선에 불어 온 새로운 변화의 물결이 탐탁치 않아서 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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