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굿바이 레닌>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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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독과 서독이 아직 되지 않은 시절, 주인공의 어머니는 아버지가 서독의 여자와 눈이 맞아 서독으로 망명했다고 했고, 집에서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는 금기시되었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빈자리를 메우기라도 하듯 열성적인 공산당원이 되었다. 그렇게 시간이 흐르고 동독과 서독을 갈라놓았던 베를린 장벽이 붕괴되던 날, 장벽을 따라 행진하던 주인공을 보고 그의 어머니는 심장마비로 쓰러지고 만다. 그 후 8개월 동안 의식불명 상태로 어머니가 누워있던 사이, 독일은 통일이 됐고 주인공의 누나는 직장에서 서독 남자를 만나 결혼해 아이를 낳는다. 주인공은 간호사인 라라와 연인이 된다. 그런데 코마상태였던 어머니가 회복되자 문제가 생긴다. 조금이라도 충격을 받으면 위험하다는 의사의 말 때문에 열렬한 공산당원이었던 어머니께 독일의 통일을 알릴 수 없었던 것이다. 어머니가 좋아하시는 동독제 피클 단지를 찾아 해매고, 옛 동독 TV프로그램 녹화 분을 구하는 등 주인공은 통일사실을 어머니가 알지 못하도록 고군분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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