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 더글라스, 순수와 위험 비평문
- 최초 등록일
- 2020.01.18
- 최종 저작일
- 20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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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개글
"메리 더글라스, 순수와 위험 비평문"에 대한 내용입니다.
- 음악 비평과 마이너리티 담론으로 보는 메리 더글라스 이론 -
목차
I. 왜 메리 더글라스의 「순수와 위험」을 선택했는가?
II. 「순수와 위험」을 통한 예술 비평: 음악 비평을 중심으로
1. 제의로서 음악의 경계
2. 집단(group) 경계의 지속적 변화
III. 「순수와 위험」을 통해 바라보는 마이너리티
1. 오염으로서의 마이너리티
2. 마이너리티 운동에 대한 반응
IV. 결론
V. 참고문헌
본문내용
글을 시작하기에 앞서, 어째서 내가 메리 더글라스(Mary Douglas)의 「순수와 위험」(Purity and Danger)을 선택했는지 짧게나마 정리를 하는 것이, 이후 글을 쓰고 읽는 데 있어서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해 정리하려고 한다.
나와 메리 더글라스와의 첫 만남은 문화연구와 관련된 책이었다. 당시 책은 일종의 문화연구 입문서였기 때문에 더러움과 위생은 문화 안에서 이해할 수 있다는 정도로 느슨하게 정의하고 넘어갔지만 해당 문장은 내 기억 속에 꽤 오랫동안 남아있었다. (Baldwin et al., 2008) 근대에 이르러 기생충, 박테리아, 바이러스와 같은 존재들이 발견되면서 사회에서 ‘위생’이란 개념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지만 여전히 과학만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혹은 과학으로만 설명해서는 안 되는 부분들이 남아있다.
방금 전까지 접시 위에 있었던 음식이, 음식물 쓰레기봉투에 들어가는 순간, 아무리 음식물 쓰레기봉투가 새것이라고 하더라도 더러운 것이 된다. 혹은 기사에서 아무리 키보드, 핸드폰에 변기보다 더 많은 세균이 거주한다고 해도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핸드폰을 만들지는 데에 거리낌이 없다. 이런 오염에 대한 관념은 언어에도 들어있다. 한국어에서 ‘더럽다’, 영어에서 ‘dirty’나 ‘filthy’, 그리고 일본어에서 ‘汚い’는 모두 기분이 좋지 않음, 혹은 문란한 성관계, 성격이 추잡하고 야비하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다른 언어권은 직접 경험해본 적이 없어서 단언할 수는 없지만, 대다수의 언어에서 ‘더럽다’는 말은 단순히 오염만을 말하는 것은 아닌 듯하다. 이를 통해 경계를 만들고 체계를 구성하는 것을 관찰함으로서 그 사회가 원하는 상을 볼 수 있다. 결국 「순수와 위험」의 시작점은 ‘있어야 할 것이 있어야 할 곳이 있는 것’에 대한 고민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질문은 내가 평소 관심 있어 하는 분야에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었다. 첫째는 예술을 제의로 보는 관점에 대한 고찰이다.
참고 자료
Baldwin, E., Longhurst, B., McCracken, S., Ogborn M., & Smith G. (2008). 문화 코드, 어떻게 읽을 것인가? (조애리 등 번역). 파주: 한울아카데미. (원서출판 2004)
Kass, L. R. (1997). The Wisdom of Repugnance: Why We Should Ban the Cloning of Humans. The New Republic, 216(22), 17-26.
Spivak, G. C. (2010).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in 서발턴은 말할 수 있는가: 서발턴 개념의 역사에 관한 성찰들 (pp.42-139) (태혜숙 번역). 서울: 그린비.
Tuck, R. (2016). The sleeping sovereign: The invention of modern democracy. Cambridge: Cambridge University Press. doi:https://doi.org/10.1017/CBO*************.006
유제분. (1996) 메리 더글라스의 오염론과 문화이론. 현상과 인식, 70, 47-63.
이에스더. (2012) 대중음악과 문화. 대구: 계명대학교출판부.
이수완. (2014) 대중음악 입문. 부산: 경성대학교출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