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소설] 연암 소설에서 인물에게 투영된 현실 비판의식
- 최초 등록일
- 2003.09.19
- 최종 저작일
- 199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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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문학작품에 있어서 등장 인물은 작가의 주제 의식을 표출하는 도구이다. 즉, 작가의 사상이 인물에 의하여 나타난다는 말이다. 연암의 작중 인물은 연암이 창조한 허구적 인물이면서 연암의 사상을 대변하는 것이었다. 연암의 작품 속에는 등장하는 지배층과 양반층, 서민층의 인물들 성격을 통해 서로를 대조, 대립적 인물로 설정함으로써 풍자와 해학을 풍부하게 드러내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연암이 살았던 조선 후기 사회는 양반 중심의 사회였다. 모든 법제는 양반의 특권을 규정하고 있으며, 모든 분야에서 양반은 실질적인 특권을 부여받으면서, 하층계급을 지배하였다. 이처럼 모순된 사회제도 속에서 양반들은 무능하고 위선적이며, 실속 없는 명분에만 급급하고, 공리공론만 일삼게 되었다.
그리하여 실학자인 연암은 선비로서의 의무감을 느끼고 실학의 가치를 유용하게 할 생각으로 문학을 통하여 양반층의 집정세력과 사회의 자체모순을 풍자하는 글을 쓰게 되었고 서민과 양반 사이에서 실학을 앞세운 중간적 위치에서 자아실현의 진로를 계시해 보려하였던 것이다.
연암은 참다운 문학이 이루어질 수 있는 동기는 득의가 아니고 불만이라 하고, 세상의 불의와 싸우는 것이 문학의 사명이라고 하여 당대의 허위의 상징인 양반들을 공격의 대상으로 삼았다.
그래서 연암은 소설 작품을 통해 당시의 가장 문제성 있는 인물을 작중인물로 등장시켜 유학의 근본 정신을 왜곡하고 권위주의와 형식주의에 빠져 버린 양반 사회의 병폐를 폭로하고 ‘선비의 도’를 상실한 양반 계급의 각성을 촉구하고 있다.
「양반전」,「호질」등에서는 사대부 계층을 주인공으로 삼아 그들의 무능력과 무기력을 통하여 사회를 하향풍자 하고 「마장전」,「김신선전」,「광문자전」등의 작품에서는 성실한 삶의 자세로 살아가는 천민과 서민들을 대상으로 하여 형식적이고 위선적인 사대부 계층의 그릇된 자세를 일깨워 주는 상향풍자를 시도한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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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경식 외, 『고전작가작품의 이해』, 도서출판 박이정, 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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