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이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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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이란 무엇인가? 흔히 문, 사, 철로 이 ‘인문’이라는 개념을 요약하기도 한다. 문학과, 역사와, 철학, 이 셋이 인문 분야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이라는 뜻이다. 하지만 내가 살아 오면서 접한 문학이라 해 봐야, 로맨스 소설이나 판타지가 고작이었다. 역사? 나는 아직도 한국사에서조차 방향을 못 잡고 헤매는 편이며, ‘일제 강점기’ 같은 보편적 용어조차 낯설어 면박을 당하기도 했다. ‘철학’? 헤겔이니 칸트니 하는 말만 들어도 머리가 아파온다.

이런 나에게, 한때 대학에서조차 ‘낮은 취업률’ 때문에 찬밥 신세였다고 하는, 그리고 요즘은 정반대로, 기업으로부터나 일반 대중으로부터나 ‘새로운 밥벌 거리가 된다’는 이유 때문에 새삼스러운 주목을 받고 있다는 이 ‘인문학’은, 여전히 낯선 개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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