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장,구운몽 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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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이 책에 수록된 광장과 구운몽이라는 작품을 읽으면서 내내 우울한 기분을 느꼈다. 나갈 수 있는 출구 없이 꽉 막힌 곳에서 혼자 허우적대는 기분이었다. 이쪽으로 가려하면 막히고 저쪽으로 가려하면 막히고 그렇게 한없이 침전하는 좌절감을 느꼈다. 도대체 그가 원하는 광장은 어디에 있는가.
광장이야 항상 익숙했던 작품이라 새롭지 않았지만 구운몽 같은 경우, 김만중의 작품에만 익숙해져 있어서 낯설었다. 같은 제목이라 비슷한 주제나 분위기를 갖고 있을 것이라고 무의식중에 생각해서 그런지 완전 다른 느낌의 글에 낯설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게다가 그냥 읽었다면 그냥 그런 작품이겠거니 했겠지만, 이와 사뭇 다르게 밝은 분위기를 가진 김만중의 구운몽을 떠올리며 읽어서 그런지 더욱 대비되는 느낌을 받았다.
나는 이 두 작품을 읽으면서 그가 원하던 곳은 대체 어떤 곳인가를 자꾸 돌이켜 생각해보게 되었다. 그는 분명히 현실을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있지 않는 것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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