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시(은유와 상징에 대한 고찰), A+
- 최초 등록일
- 2019.12.26
- 최종 저작일
- 20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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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 마음은 호수요 그대 노 저어 오오 나는 그대의 흰 그림자를 안고 옥같이 그대의 뱃전에 부서지리다 내 마음은 촛불이오 ….> 이는 김동명 시인의 ‘내 마음은 호수’의 한 부분이다. 많은 학생들이 이 시를 중•고등학교에서 한번쯤은 접해 보았을 것이다. 그리고 이 시를 배우고 머릿속에 남은 것은 ‘내 마음은 호수요’ 라는 구절일 것이다. 이 구절은 학창시절에 ‘A는 B다.’ 라는 은유적 표현이라고 열심히 외웠던 기억이 있다. 그 외에도 유명한 ‘인생은 나그네 길’, ‘사랑은 한 떨기 장미’ 등의 은유적 표현을 우리들은 많이 들어 보았다. 그런데 이러한 은유적인 표현을 일상 대화 속에서 사용하는 것은 여간 간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아마 대화를 듣는 사람은 웃음을 터뜨리거나 낯간지럽다는 표정을 비출 수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생활 속에서 알게 모르게 이러한 은유적인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특히, ‘죽은 은유’라고 하여 ‘언제 이 밤이 가고 새벽이 오려나.’등의 예시 문장에서 밤은 암울한 상황, 새벽은 희망적인 상황을 의미하는 것으로 듣는 사람이 곧 이해할 수 있을 만큼 일상화 되어 신선함이나 생명력을 잃어버린 은유 등이 우리가 일생생활에서 알게 모르게 사용하는 은유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은유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표현법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상징이다. 비슷하면서 다르게 사용되는 이 두 표현법은 시를 좀 더 심오하게 만들기도 하고, 함축의 의미를 넓혀주기도 한다.
문자에는 문자 그대로의 뜻을 사용하는 언어와 문자의 뜻을 그대로 쓰지 않는 비문자적 언어 두 가지로 분류 할 수 있다. 은유와 상징은 이에 속하는 데 문학적 기법 차원에서 이 둘을 비유적 언어라고 표현한다. 또는 그들을 대체하는 언어라고도 말할 수 있다.
은유와 상징의 표현법을 사용한 여러 시들은 우리 같은 독자들에게 때때로 시해석의 어려움을 준다. 시를 더욱 아름답게 표현해주어 더한 감동을 주기도 하지만, 이러한 은유와 상징의 표현법이 있는 시를 보다가 나 또한 안타깝게 시 읽기를 포기한 적이 몇 번 있었다.
참고 자료
권혁웅, 『한국 현대시의 시작방법 연구』, 깊은샘, 2001.
권혁웅, 『시론』, 문학동네, 2010.
김욱동, 『은유와 환유』, 믿음사, 1999.
박인기, 『현대시론의 전재』, 지식산업사, 2001.
유종호, 『시란 무엇인가』, 믿음사, 20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