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영화감상문] 한국영화 ‘백두산’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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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과 하정우, 마동석 조합이라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매우 흥미를 느꼈다. 쟁쟁한 배우들 틈에 배수지가 공동 주연이라는 점은 무척 불안한 요소였다. 두 명의 감독 중 한 사람인 이해준 감독의 과거 연출 영화들을 보면 이렇다 할 흥행작은 없지만 내가 의외로 재미있게 본 영화 ‘끝까지 간다’를 각색하였다는 점에서도 흥미로웠다. 관람객들의 평은 1점 아니면 10점일 정도로 극명하게 엇갈렸고, 그렇기에 나는 아무런 기대도 하지 않고, 어떠한 줄거리도 찾아보지 않은 채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보고 난 후의 느낌은 그럭저럭이었다. 엄청 재미있지도 그렇다고 쓰레기라고 욕을 퍼부을 만한 영화도 아니었다. 우선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뜻하는 ICBM이라던가 국가안전보장회의를 뜻하는 NSC라는 용어의 의미, 미국과의 군사협정에 의한 전시작전통제권한, 한국, 북한, 미국, 중국 간의 외교적 이해관계를 모르는 상태에서 이 영화를 본다면 당연히 재미가 없을 수 밖에 없고, 중간 중간에 일행에게 내용을 물어보면서 보다가는 집중도 안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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