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세계영화연구 <인간증발> 을 보고 영화는 진실에 얼마나 다가갈 수 있는가?
- 최초 등록일
- 2019.12.14
- 최종 저작일
- 20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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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몇일 전 지하철 안에서 이런 일을 겪은 적이 있다. 한 지하철 잡상인이 지하철 안에서 물건을 팔고 있는데 “판매행위를 하는 사람은 다음역에서 내려주시길 바랍니다.” 라는 방송을 1분간격으로 3번씩 하던 상황이었다. 잡상인이 옆칸으로 간 후의 상황이라 방송을 들은 후 그가 어떻게 행동을 할지 그의 행동들을 지켜볼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러면서 나는 달리고 있는 지하 철 안, 온 사람들이 자신만 바라보고 있을 때 숨을 곳 없는 상황에서 그가 얼마나 비참함과 초라한 마음을 가지며 지하철이 멈추기만을 기다리고 또 어떤 모습으로 지하철을 내릴지 상상해보았다. 이 장면을 연출하게 된다면 나는 어떤 생각을 배우에게 이해를 시켜주어야 할까, 배우는 어떤 마음을 갖고 연기를 할까 생각하며말이다. 머쓱해 하고 당황해 하며 허둥지둥 내리는 그런 뻔한 모습 이외에 그가 어떻게 행동을 할지, 그가 지금 느끼는 감정은 무엇일지 그의 입장에 100퍼센트 동화되어 생각을 해보려 해도 도무지 모습이 그려지지 않았다. 그러면서 나는 뻔한 연출을 하지 않으려 다양한 생각을 해보았다. 사람은 무안한 상황에서 무안함을 들키지 않기 위해 더욱 애를 쓰니까 오히려 아무렇지도 않은 척 호탕한 척 하며 내렸을까? 아니면 비참한 모습을 감추기 위해 물건을 계속 팔았을까? 그 방송을 들은 순간 그의 표정은 어떠했으며 어떤 마음이 들었을까, 지하철이 멈추기 전까지 그는 어떠한 비참함을 안고 지하철 안에 있었을까, 그 비참함을 완전히 담아내기 위해 수많은 추측들과 분석을 해 보아도 그 상황을 온전하게 담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직접 전혀 겪어보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상상적 경험 이외엔 그 사람의 심리적상황을 100퍼센트 공감할 수 없기 때문에 이는 당연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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