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평, 자크 르 고프 저 『 서양 중세 문명 』 - 물질생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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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재와 철, 중세는 목재의 세계이다. 목재는 그 당시에 가장 널리 쓰인 재료였다. 그러나 그것은 질이 나쁘기 일쑤였으며, 목재는 치수가 제한되어 있어서 가공하기도 힘들었다. 건축, 선박의 돛대와 나무 지붕에 쓰이는 큰 목재는 자르고 다듬기가 힘들었고, 비록 사치품은 아니더라도 값비싼 자재였다. 오죽했으면, 12세기에 건물 대들보로 적합한 긴 나무를 찾고 있었던 ‘쉬저’는 자기가 원하는 나무를 발견한 것을 기적으로 생각했다.

비록, 줄기가 큰 나무가 찾기가 힘들었지만, 그래도 목재는 서양 중세에서 가장 흔한 산물 이었다. 그리고 목재는 일찍부터 서양 중세의 주요한 수출품이었다. 왜냐하면, 서양과는 달리 이슬람 세계에서는 레바논과 마그레브 숲을 제외하고는 나무가 부족했기 때문에, 목재는 서양 중세에서 가장 위대한 여행자였으며, 다른 여행자들처럼 선편으로든 뗏목으로든 바다를 통해 여행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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