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세계의 절반은 굶주리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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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60억 인구는 120억명이라는 2배에 해당하는 만큼의 인구를 부양할 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럼에도 남반구 일대의 극빈층들은 가난 및 기아 문제 속에 허덕이고 있으며 우리와 가까운 북반구의 북한, 동남아시아 그리고 동유럽 국가들도 예외는 아니다.
기아는 크게 경제적 기아와 구조적 기아로 나뉜다. 경제적 기아는 돌발적이고 급격한 일과성의 경제적 위기로 발생한다. 이를테면 가뭄이나 허리케인이 덮쳐 마을과 경작지, 도로, 수원지가 파괴되거나, 혹은 전쟁으로 사람들이 거리로 내몰리고, 상점들이 파괴되고, 다리가 폭파되기도 한다. 그러면 갑작스럽게 식량이 바닥나고 수백만의 인구가 다음 날이면 금세 굶어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된다. 에티오피아는 커피와 모피, 감귤류 등의 수출에 의존하고 있었는데, 이들 수출산업이 갑자기 타격을 받는 가운데 에티오피아의 ‘아고르다드’등은 가뭄과 기근에 노출되었다. 그렇다고 이러한 ‘경제적 기아’가 긴급구호로 원만히 그저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제 3세계의 많은 정부들이 자신의 나라가 처한 상황을 오랫동안 외부에 알리지 않는 경우가 많다, 쓸데없는 자존심에서 그러는 경우와 더불어서 뉴욕, 로마, 파리, 베를린, 마드리드, 런던, 제네바 등에 본부를 둔 국제지원조직이 뒤늦게나마 기아의 실태를 파악하고 긴급구호체제에 돌입했다고 해도, 실제로 구호품과 해당인력이 현지에 도착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린다. 설사 시간이 짧게 걸렸더라도 마냥 좋아할 문제는 아니다. 영양불량이 심각한 아이들은 면밀한 계획에 따라 신중하게 치료해야한다. 잘못된 진단과 약해진 몸에 맞지 않는 무분별한 영양공급은 매우 위험하다 한다.
구조적 기아는 장기간에 걸쳐 식량고급이 지체되는 경우를 말한다. 그 나라의 경제발전이 더딘 데 따른 생산력 저조, 급수설비나 도로 같은 인프라의 미정비. 혹은 주민 다수의 극도의 빈곤 등이 원인이 되어 발생한다. 이런 경우에 사람들은 비타민 결핍이나 단백질 부족에 따른 소아 영양실조 등의 다양한 질병을 앓으며 서서히 죽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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