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과 간호-이청준소설 조만득씨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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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준의 소설 ‘조만득 씨’의 내용은 이발사 조만득 씨가 그의 동생 조만석의 행실로 인해 과대망상증에 걸려 정신병원에 무수가 환자로서 오게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의 주된 증상은 백만장자 행세를 하며 펜으로 메모지에 백지수표를 날인하는 것이다. 그는 병실을 그의 개인사무소로 간호사인 윤간호사를 자신의 비서로, 의사 민 박사를 개인의 주치의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현실의 조만득은 20여 녀간 반신불수인 노모를 돌보아야 하고 사고 만 치는 동생 만석의 뒤치닥 거리를 해야 했다. 또 이발소를 책임져야 했다. 이런 현실을 잊고 정신병원에서 망상 속 백만장자로 살고 있는 그는 오히려 더 행복해 보이기도 해서 윤간호사는 그를 치료하는게 과연 그를 행복하게 하는 것인가 하는 의문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조만득에 대한 민 박사의 치료가 점점 진행되면서 결국 그는 버겁고 무거운 현실로 돌아오기 시작한다. 이로 인해 고통스러워 하는 조만득을 보면 윤간호사는 그의 ‘의사’와 관계없는 치료가 과연 그를 진정으로 치료하고 행복하게 하는 것인지에 대해 고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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