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독후감 모음집] 김정현의 장편소설 ‘아버지’를 읽고 우리나라 아버지들의 현주소와 그들의 눈물을 완벽하게 묘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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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독후감 모음집] 김정현의 장편소설 ‘아버지’를 읽고 우리나라 아버지들의 현주소와 그들의 눈물을 완벽하게 묘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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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아버지의 밥상 위에 절대로 명태를 올리지 마라. 아버지 앞에선 조기를 먹지 마라. 아버지 앞에선 배추포기를 세지 마라. 1997년에 발생한 외환위기와 겹치면서 유행했던 말들이지만 이 말들은 지금도 유효하다. 명예퇴직, 조기퇴직 등 삶을 포기하는 아버지를 조롱하는 듯한 이런 말들이 세간에서 유행하고 있다. 큰 산처럼 근엄하고 존경받던 우리들의 아버지가 언젠가부터 이렇게 냉소함께 우스갯소리의 소재로 전락하고 말았다.
지극히 평범한 우리들의 아버지. 세련되지도 못했고 별로 자랑할 것도 없는 아버지. 이 글 속의 정수라는 이름의 아버지는 우리 옆집에 사는 아버지일 수도 있고, 그 옆집의 옆집, 아니 어쩌면 우리 집에도 있는 아버지일 수도 있다. 그에게는 지원과 희원이라는 남매와 사랑하는 아내가 기다리는 가정이 있다. 그러나 그가 병들어 그의 삶을 정리하며 돌아본 가정에는 존경어린 시선으로 아버지를 바라보는 자식도 없었고, 따뜻한 사랑으로 맞아주는 아내도 없었다.

참고 자료

아버지 / 김정현 지음 / 자음과모음 / 201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