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차
Ⅰ. 서론
Ⅱ. 본론
1. 민화가 담고 있는 상징체계
2. 동물 민화가 품고 있는 의미
3. 민화로 읽을 수 있는 선조들의 동물 사상
Ⅲ. 결론
본문내용
1. 민화가 담고 있는 상징체계
민화는 일종의 사회적 소통의 도구였다. 자신의 의지를 전달하거나, 마음을 표현하는 방법으로 이용되기도 하고, 자신의 미적 취향을 드러내고 싶을 때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그림이 상징하는 바가 곧 자신의 취향이자 뜻이었고, 전하고자 하는 말이 되었다. 아들이 공부에 흥미를 갖고 매진하였으면 하는 마음에서 아버지는 책가도를 주문했다. 100명의 동자 그림은 사내아이를 낳기를 바라는 소망을 전달하는 방법인 동시에 빨리 아이를 만들라는 부모의 강력한 압박을 전하기도 하였다.
민화가 소통의 도구였다는 것은 민화 속 상징의 도상이 하나의 기호이자 언어였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주관적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역사와 문화라는 관습적 기반 위에서 형성된 사회적 가치의 한 형태인 것이다. 상징은 공동체 내부의 약속이며, 그 공동체의 의식 구조를 알 수 있는 실마리이다. 즉, 그림 속 도상이 지니는 상징으로서의 의미 그 자체도 중요하지만, 그 당시의 사람들이 어떤 눈으로 세상을 보았는지를 말해준다는 데에 큰 의의를 가진다.
2. 동물 민화가 품고 있는 의미
1) 호랑이
전통미술에서 소재로 등장하는 동물은 다양하지만 그 중 가장 많이 등장하는 것이 ‘호랑이’이다. 우리의 문화 속에서 호랑이는 맹수로서의 모습보다 인간과 친숙한 존재이면서 때로는 신격화, 인격화된 다양한 모습으로 표현되었다. 서민들은 모두 자신들을 지켜주는 신령이 있다고 믿었는데, 물에는 용왕이 있고 산에는 호랑이가 있어 자신들을 액운으로부터 지켜준다고 믿었다. 따라서 호랑이는 집안의 잡귀나 질병을 막아주는 벽사(僻邪)의 목적으로 그려지기도 하였다.
우리 민족에게 호랑이는 맹수로서의 용맹함으로 인해 일반적으로 무서운 존재이자 공포감을 주는 대상임과 동시에, 그 무서움으로 인해 숭배의 대상으로 받아들여졌다. 다시 말해 호랑이는 두려우면서도 숭배하는 모순된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동물이었다고 보이는데, 이러한 감정이 함께 있었기에 때로는 호랑이를 신성하게 여기며 숭배의 대상으로서 벽사적 특성을 강조한 형태로 그림에 나타내기도 하였고, 때로는 은유적 표현으로 의인화하여 해학적인 형태로 그리기도 하였다.
참고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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