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글
김동리의 소설 <을화>를 <무녀도>와 연계해 작성한 현대문학 소논문입니다.
대학 내 학술상 당선작입니다.
목차
1. 서 론
2. 작품의 분석
(1) 무속예술과 기독교적 논리
(2) 인간, 그리고 삶과 죽음
3. 결 론
본문내용
김은국, 김지하, 김동리, 서정주, 최인훈, 한말숙, 구상, 황순원, 고은. 이들은 모두 노벨문학상 후보로 지목되었던 한국 작가들이다. 그 중에서도 김동리는 작가 의식과 사명감이 매우 투철했던 문인 중 하나이다. 「무녀도」를 42년 간 무려 네 번이나 개작하고, 환갑이 훌쩍 넘은 나이에 최종 개작 본을 발표했다는 점만 보아도 그의 창작적 집념이 얼마나 대단한 것이었는가를 알 수 있다.
아울러 그는 문단의 발전을 바랐던 문인이기도 했다. 권위 있는 문예지의 지면을 통해서 발표되는 작품이 특정한 중견 및 원로의 추천으로 이루어지던 문단 특성에 발맞추어 그는 수많은 문인들의 작품을 적극적으로 추천하여 후진 문인들의 양성과 문학 활동을 장려하여 한국 현대문학사에서 큰 역할을 한 기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는 해방 이전에도 여타의 작가들과 같이 친일 행각을 하여 작가 생활에 오점을 남기지도 않았으며, 반 사회주의자였으므로 적어도 남한에서는 체제와 개인의 입장을 함께 하는 순리적 인생을 영위했고, 특유의 민족적이고 토속적인 색채를 여러 작품에 두루 적용하여 개성 있는 작가로 기억되고 있기도 하다. 또 그는 가장 자기 경험적 김동리는 “가장 일찍 나를 만들기 시작한 것은 술이요, 죽음이요, 성욕이었다.”라고 고백한 적이 있다. 김동리, 꽃과 소녀와 달과, 제3기획, 1992, p.12.
이며, 가장 인간적인 요소를 작품에 드러내고자 했던 인본주의적 작가이기도 했다. 아쉬운 바가 있다면, 그 전통색이 우리 민족 전체의 것이라기보다는 경상도라는 (그 중에서 특히 경주라는) 특정 지방적인 것에 집중되었다는 점이다.
이러한 모든 맥락을 감안할 때 을화는 가장 ‘김동리적’인 작품이라고 할 수 있겠다. 그는 자신의 소설들에 빈번하게 사용하던 종교적 요소나 지역 색, 문장 표현, 인물 간의 갈등 관계, 시공간적 배경 등을 을화 한 편에 집약하며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본고에서는 그 중에서도 을화에서 관찰할 수 있는 종교의 대립 양상과, 인간―종교―죽음의 세 가지 속성들의 관계를 분석하여, 작가 김동리의 종교적 사유와 철학적 인간관을 재조명하고자 한다.
참고 자료
김동리, 김동리전집 5 - 사반의 십자가, 민음사, 1995.
김동리, 김동리전집 6 - 을화, 1995, 민음사.
김동리, 꽃과 소녀와 달과, 제3기획, 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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