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리병 밖으로의 여행 - 미국 서부 여행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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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6 세월호 참사로 중학생 때에 수학여행을 가지 못한 나는 2016년 가을의 마지막 수학여행이 기대될 수밖에 없었다. 더군다나 당시의 나는 외국은커녕, 비행기도 한번 안타본 순수한 영혼이었기에 한국 이외의 풍경은 전혀 본 적이 없었다. 그런 나에게 미국 서부로의 여행이라니, 커다란 사건이 아닐 수가 없었다. 하지만 커진 기대만큼 걱정도 부풀었다. 미국 서부에는 말이 잘 통하지 않는다거나, 치안이 약하다는 등의 여러 위험이 도사리고 있었다. 하지만 가장 걱정되었던 것은 우리나라와는 비교도 안되게 크고, 광활한 세계로 가서 익숙하지 않은 것들을 체험하고, 보는 것 자체가 불안하고, 두려웠던 것 같다. 그렇게 아무것도 몰랐던 나는 공항에서부터 내가 한번도 밟지 못했던 땅을 한 발자국씩 밟기 시작했다.
예상했던 대로, 하나부터 열까지 한국과는 확실히 다른 모습이었다. 미국 서부에서 여러 대학교 캠퍼스들을 둘러보고, 관광지도 둘러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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