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 구원 그리고 에바다 교양 레포트

목차

1. 객관적 소개
2. 주관적 감상

본문내용

나병환자 하나가 예수께 와서 무릎을 꿇고 애원하며 “선생님은 하고자만 하시면 저를 깨끗이 고쳐주실 수 있습니다” 하고 말씀드렸다. 예수께서 측은한 마음이 드시어 그에게 손을 갖다 대시며 “그렇게 해 주겠다. 깨끗하게 되어라” 하시자 그는 곧 나병 증세가 사라지면서 깨끗이 나았다. 예수께서 곧 그를 보내시면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말고 다만 사제에게 가서 네 몸을 보이고 모세가 명한 대로 예물을 드려 네가 깨끗해진 것을 그들에게 증명하여라” 하고 엄하게 이르셨다. 그러나 그는 물러가서 이 일을 널리 선전하여 퍼뜨렸기 때문에 그 때부터 예수께서는 드러나게 동네로 들어가지 못하시고 동네에서 떨어진 외딴 곳에 머물러 계셨다. 그래도 사람들은 사방에서 예수께 모여 들었다. - <마르코 1:40~45>

이 그림의 모티브가 된 성경 구절이다. 십자가에 못 박히기 전까지 3년간 예수는 열두 명의 제자들과 함께 다니며, 말씀 설교와 병을 고치는 등의 기적을 행하였다. 복음서에 전하는 예수의 기적 중 나병환자를 고치는 내용을 재현한 이 작품은 화사하게 피어난 꽃 속에서 병자를 고치는 예수와 이를 지켜보는 사람들, 치료를 기다리는 사람들을 등장시켜 예수가 기적을 행하는 장면을 무대처럼 구성하였다. 운보 김기창은 기적의 순간을 우리 전통 환경을 배경으로 묘사하였는데, 등장인물들의 복색이나 그 뒤로 보이는 초가집에서 한국의 토속적인 정서가 드러난다. 화려한 꽃들이 만개한 봄을 계절적 배경으로 하여, 예수가 병자를 고쳐 생명을 부여하는 것을 만물이 생동하는 봄에 비유해 표현하였다.
또한 이 그림은 <예수의 생애> 연작 중 하나로, 한국전쟁 때 운보가 가족과 함께 아내의 고향 군산에 피난해 있던 시절에 그려진 대표작으로 일컫는다. 예수의 일대기 중 핵심 장면으로 구성된 이 연작은 평상시 운보와 친분이 두터웠던 한 선교사의 권유로 제작되었다. 예수의 고난이 우리 민족의 비극과 흡사하다고 생각한 운보도 역시 한국적 성화의 필요성을 느꼈다.

참고 자료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