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묘대제 감상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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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5월 6일 아침, 해마다 5월 첫 일요일에 열리는 종묘대제를 보기 위해 종로3가역으로 향했다.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교과서에서 수없이 본 장소였지만 직접 가 본 것은 처음이었다. 비가 많이 내려 길이 진흙탕이 되었지만 종묘는 사람들로 북적였다. 나는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되는 영녕전 제향을 보기위해 종묘 공원 안쪽에 위치한 영녕전으로 향했다. 영녕전 안에서는 우산을 쓸 수 없어서 직원 분들께서 나누어 주신 우비를 쓰고 들어갔다. 조선의 전통 복장을 입은 제관들이 각자의 악기를 가지고 하얀 천막 아래 앉아있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다른 제관들이 중앙에 줄지어 서더니 느린 음악과 함께 춤을 추기 시작했다. 인터넷에서는 이 춤이 ‘일무’라고 했는데 이는 내가 본 춤 중 가장 특이했다. 화려한 대형을 맞추고 일사분란하게 움직이는 현대 춤과는 달리 일무는 온 몸에 힘을 전부 빼고 비슷비슷한 동작들을 반복하는 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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