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과 진실을 향한 오랜 딜레마 - 소포클레스의 <오이디푸스>왕과 박찬욱의 <올드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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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올드보이> 감상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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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박찬욱의 영화 <올드보이>를 관람한 후, 극장에서 나오는 관객들은 소포클레스의 비극 <오이디푸스 왕>을 떠올린다. 그리고 <오이디푸스 왕>과 <올드보이>가 어떠한 맥락에서 맞닿아있는지 유추해나갈 때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먼저 근친상간의 소재를 떠올린다. 그 이후엔 이야기 구조다. 신탁과 우진, 아버지를 죽인 아들과 아내를 죽였다는 오대수의 누명, 최면술사. 박찬욱은 영화 곳곳에 신화적 장치들을 심어놓았다. 하지만 이 모든 오이디푸스 금기요소들 이전에, 그 두 작품이 가장 근본적으로 맞닿아있는 접점은 기억과 진실에 대한 딜레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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