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진기행(霧津紀行) 독후감
- 최초 등록일
- 2019.08.06
- 최종 저작일
- 20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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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무진’으로 떠난 여행기 정도를 생각했다. 추억과 미련으로 남아있는 마을에서의 여정. 아름답다고만 할 수는 없지만 우리 모두에게 하나쯤은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는 소싯적 이야기이지 않을까.
‘안개’라는 특성이 있는 이 도시에서의 주인공들은 모두가 흐릿해 보인다. 비현실적이고, 손에 잡히는 인물이 하나도 없는 듯하다. ‘무진’ 속 주인공의 이야기는 독자를 들뜨게 하면서도, 물질에 지배당한 주인공을 통해 안타까운 마음을 전한다.
읽을수록 안개가 전하는 오묘한 매력에 빠져든다. 무진이 어느 지역인지를 알고 싶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런 곳은 없었다. 다만 순천 출신의 김승옥 작가이기에, 배경을 순천만 정도로 추측할 뿐이다. 안개만이 특산이라고 할 수 있는 마을. 그곳에서 잡힐 듯 잡히지 않는, 앞으로 펼쳐질 뿌연 연기 같은 일들은 시선을 사로잡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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