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상을 중심으로 살펴본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

소개글

프란츠 카프카의 <변신>을 시대상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비슷한 시기 쓰여진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라쇼몽>과 비교한 레포트입니다.

목차

1. ‘이방인’ 프란츠 카프카
2. 어느 날 갑자기 벌레가 된 남자, <변신>
3. <변신>의 의미
4. 자본주의와 가족관계의 변화
5. 인간의 내면에 대한 고찰, <라쇼몽>과 <변신>

본문내용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 1883-1924)는 체코(당시에는 오스트리아-헝가리제국령) 프라하에서 태어나 독일어로 소설을 쓴 유대인 소설가이다. 1883년 카프카는 부유한 독일계 유대인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그의 아버지는 병약하고 감성적인 아들을 이해하지 못하고, 걸핏하면 고함을 지르며 폭력을 휘두르는 권위적인 인물이었다. 이는 카프카의 일생에 큰 영향을 미쳐, 그는 아버지에 대한 증오심을 <아버지에게 보내는 편지>라는 소설에 담아내기도 했다. 아버지의 뜻에 따라 독일계 김나지움 졸업 뒤 프라하 대학에서 법학박사 학위를 땄지만 법관의 길을 걷지 않고, 보험회사에 입사해 퇴직할 때까지 근무했다. 34살의 나이에 폐결핵 진단을 받았으며, 투병생활 끝에 1924년 41살의 나이로 생애를 마쳤다.
권위적이고 가부장적인 아버지 밑에서 엄격한 교육을 받으며 성장한 카프카는 자신의 의지와 표현의사를 억누르면서 쌓아온 내면의 갈등을 글로써 풀어냈다고 한다. 그의 어머니는 아버지처럼 그를 학대하지는 않았으나 그녀 또한 카프카가 글을 쓰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다. 그렇기에 카프카는 낯선 사람들과 다를 바 없는 가족들과 거의 대화를 하지 않았으며, 그런 상황 속에서도 글만 쓰며 사는 삶을 모색하는 등 평생 전업 작가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카프카는 죽기 전에 절친한 친구이자 비평가인 막스 브로트에게 일기와 편지를 비롯한 자신의 미발표 원고 일체를 소각할 것을 부탁한다. 하지만 브로트는 유언에 따르지 않고 카프카 사후 <심판>, <성> 등을 출간하면서 카프카 문학을 본격적으로 알린다. 카프카는 죽은 뒤에야 작가로서 세계적인 유명세를 떨치게 되었다.
카프카는 프라하에서 태어났지만 체코인이 아니었고, 독일어를 사용했지만 독일인도 아니었다. 유대인이지만 무신론자였다. 상인의 아들로 태어났으니 노동자계급도 아니었고, 행정기관의 관리였으니 서민도 아니었다. 작가로서의 삶을 살고자 했지만 전업작가의 길을 걷지도 못했다.

참고 자료

프란츠 카프카, 한영란 역, 『변신』, 더클래식, 2015
김정숙, 「카프카의 〈변신〉에 관한 고찰」, 『카프카연구』 2집, 한국카프카학회, 1987
오현일, 「카프카의 단편 〈변신〉의 해석 시도」, 『카프카연구』 2집, 한국카프카학회, 1987
이은희, 「다자이 오사무(太宰治) 『불꽃(花火)』과 카프카 『변신』과의 비교연구」, 『일본어문학』 제82집, 일본어문학회, 2018
한일섭, 「카프카 소설 〈변신〉의 분석」, 『카프카연구』 3집, 한국카프카학회, 1988